[정복규의 성씨순례] (67)충주박씨
[정복규의 성씨순례] (67)충주박씨
  • 정복규 수석 논설위원
  • 승인 2014.04.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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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박영(朴瑛)은 신라 경명왕의 다섯째 아들 박언창(사벌대군)의 후손이다. 그는 고려 시대에 문과에 급제해 부정을 지냈다. 충주는 고구려 영토로 국원성이었으나 신라 유리왕 때 점령해 진흥왕 때 소경(작은 서울)으로 하고 귀족인 박씨로 하여금 다스리게 했다. 그래서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면서 충주를 본관으로 했다.

시조의 8세손 박광리는 개성부윤으로 재직 중 권신 임견미의 횡포를 탄핵하다가 파직됐다. 그의 아들 박진과 박소 형제도 고려가 어지럽게 되자 벼슬을 버리고 공주로 낙향했다. 학자로 이름난 박지흥은 세조 때 수차례에 걸쳐 관직에 천거됐으나 왕위 찬탈을 개탄해 광주로 은거했다. 그의 아들 3형제 중 장남 박정은 아버지의 학통을 이어받아 사림의 칭송을 받았다. 조선의 명신으로 명망이 높았던 박상은 박정의 동생이다.

충주박씨가 배출한 박순은 조선조의 명재상으로 꼽힌다. 그는 화담 서경덕의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시와 서예도 뛰어났다. 박순은 정승의 자리를 14년간이나 지낸 명신이다. 명조 2년 대사간이 된 날 "대사간이 됐으니 이 자리에서 죽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당시 영의정 윤원형을 탄핵하는 상소를 두 차례나 올려 끝내 그를 제거한다. 선조 원년 대제학을 제수받자 "홍문관에는 20세나 많은 퇴계 이황이 있는데 내가 오르는 것은 순리가 아니다"며 간절히 사양했다. 박순은 조정에 유능한 인물을 모으는 것을 정치의 으뜸으로 삼았다. 이이, 성혼, 정철 등 당시의 명현들은 거의 박순의 천거에 의해 중용됐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박형문(朴衡文, 1421 辛丑生) : 문과(文科) 성종6년(1475) 친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박상(朴祥, 1421 辛丑生) : 문과(文科) 중종21년(1526) 중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박순(朴淳, 1523 癸未生) : 문과(文科) 명종8년(1553) 친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박양(朴良, 1523 癸未生) : 문과(文科) 세조8년(1462) 식년시 병과(丙科), 박량(朴良, 1523 癸未生) : 문과(文科) 세조12년(1466) 중시 삼등(三等), 박이룡(朴以龍, 1533 癸巳生) : 문과(文科) 선조10년(1577) 별시 병과(丙科), 박사하(朴思遐, 1617 丁巳生) : 문과(文科) 인조22년(1644) 별시 병과(丙科), 박세화(朴世華, 1653 癸巳生) : 문과(文科) 숙종5년(1679) 식년시 병과(丙科), 박우(朴祐, 1476 丙申生) : 문과(文科) 중종5년(1510) 식년시 병과(丙科), 박문형( 1588 戊子生) : 문과(文科) 광해군5년(1613) 알성시 병과(丙科) 등 모두 68명이 있다. 문과 20명, 무과 8명, 사마시 40명이다.

현대 인물은 박우경(국회의원), 박흥규(국회의원), 박병배(국회의원), 박종태(국회의원), 박종율(국회의원), 박하욱(전남대총장, 학술원원로회원), 박홍규(서울대명예교수), 박시인(서울대교수), 박선우(서울대교수), 박인식(서울대교수), 박영의(충남대교수), 박완일(전국불교신도회장), 박영철(도지사), 박제륜(군수), 박하련(군수), 박봉근(군수), 박용근(시장), 박문병(경찰서장), 박제신(인천시과장), 박원기(삼척시장), 박하정(보사부사무관), 박우명(서울구의수도사업소장), 박영철(외교관, 공사), 박원태(대전시과장), 박종일(국회섭외국장), 박인준(군수), 박천규(옹진군부군수), 박근식(교도소장), 박하풍(전남도사무관), 박종수(경제기획원사무관), 박상석(한학자), 박재철(한학자, 향교전교), 박제윤(종친회장, 한학자, 성균관전학), 박용석(교육장), 박후근(성남시수도사업소장), 박희웅(문공부과장), 박흥철(전남대교수), 박해근(충남대교수), 박환규(조선대공대학장), 박선부(한양대교수), 박민철(원광대교수), 박하인(전남대교수), 박종철(전남대교수), 박홍규(서울대교수), 박종건(전남대교수), 박한설(강원대교수), 박석철(조선대교육대학원장), 박우동(한양대교수), 박종륜(경상대교수), 박종근(서울대교수), 박우근(경원대교수), 박중근(과학기술원교수), 박은목(충남대교수), 박현배(장훈중교장), 박선우(장훈학원이사장), 박관경(혜인학원이사장), 박상희(대구상고교장), 박종규(교육장), 박종률(전남대교수), 박종무(교육장), 박병호(서울사대부속여중교장), 박재경(병원장), 박하성(병원장), 박식철(병원장), 박찬유(한의원장), 박성근(치과의원장), 박신근(적십자병원과장), 박종만(병원장), 박응철(중앙대교수), 박제구(교육장), 박기철(호남석유건설본부장), 박종면(삼양사부사장), 박삼근(협립우산사장), 박우춘(우정해운사장), 박병무(고검부장검사), 박을희(여군단장), 박윤석(대전문화원장), 박익현(세무사), 박신언(천주교서울대교구 관리국장), 박덕기(신일전기사장), 박해철(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 박인근(삼성운수사장), 박계식(계림가구사장), 박한홍(구미식품사장), 박종균(영일식품공업사장), 박종갑(무진산업사장), 박종률(유공부사장) 씨 등이다. (무순, 전 현직 구분 안 됨)

항렬자는 65世 재(載) 제(濟) 하(夏), 66世 종(鍾) 근(根) 규(奎), 67世 원(原) 우(愚) 종(鍾), 68世 근(根) 기(基) 수(洙), 69世 용(容) 석(錫) 래(來), 70世 규(圭) 열(烈) 환(煥)이다. 주요파는 ▲참의공파 ▲강릉공파 ▲참판공파 ▲제주공파 ▲집의공파 ▲판서공파 ▲함경도파 ▲평안도파 ▲찬성공파 ▲영동공파 ▲첨정공파 ▲문간공파 ▲의정공파 등이다.

본관 충주는 충청북도 충주시의 지명이다. BC 3∼4세기에는 마한에 속했다. 그 뒤 마한이 백제에 병합됐으나, 다시 고구려에 속해 475년(고구려 장수왕 63) 국원성(國原城)이라 했다. 557년(신라 진흥왕 18) 국원소경(國原小京)이라 했고, 757년(경덕왕 16) 중원소경(中原小京)이라 개칭했다. 940년(고려 태조 23) 충주라 개칭했고, 983년(성종 2) 충주목(忠州牧)이라고 했다. 995년(성종 14) 창화군(昌化軍)으로 바꾸고 절도사(節度使)를 파견하여 중원도(中原道)에 속하게 했다. 1012년(현종 3)에 안무사로 바꿨다가 1018년에 전국의 8개목 중 하나가 설치돼 양광도(楊廣道)에 소속됐다. 1254년(고종 41)에 국원경(國原京)으로 승격됐다가 뒤에 다시 목으로 환원됐으며 1310년(충선왕 2)에는 충주로 강등됐다. 1356년(공민왕 5)에 다시 충주목이 됐다. 1395년(태조 4) 충청도관찰사를 뒀으며, 명종·광해군·인조·숙종·영조 등 여러 시기에 모반 등으로 인해 유신현(維新縣) 또는 충원현(忠原縣)으로 개칭되면서 현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1895년(고종 32) 지방제도 개정으로 충주부 충주군이 됐다가, 1896년에 13도제 실시로 충주부가 폐지됐고 충청북도의 도청소재지가 됐다. 1908년(순종 2) 도청을 청주로 이전시키고 군수를 뒀다. 1917년 충주군 읍내면이 충주면으로 개칭됐고, 1956년 7월 충주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나머지 지역은 중원군으로 분리됐다. 1989년 중원군 살미면 목벌리(木伐里)와 이류면 만정리(萬井里) 일부를 충주시에 편입했고,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해 충주시가 됐다.

집성촌은 충북 제천시, 충북 단양군 가곡면 가대리, 충북 영동군, 대전광역시 대덕구, 충남 논산시, 충남 금산군, 전북 장수군 계남면, 전남 나주시 동강면, 광주광역시 광산구 등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충주박씨는 1985년에는 총 5,608가구 23,617명, 2000년에는 총 8,559가구 27,48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만에 3,000여 가구, 4,000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6,468명, 부산 731명, 대구 652명, 인천 656명, 경기 2,199명, 강원 451명, 충북 1,647명, 충남 5,091명, 전북 1,266명, 전남 3,159명, 경북 872명, 경남 384명, 제주 41명이다. 충남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전남 지역에도 많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6,622명, 부산 706명, 대구 716명, 인천 1,249명, 광주 2,287명, 대전 4,320명, 울산 212명, 경기 5,011명, 강원 409명, 충북 1,564명, 충남 1,231명, 전북 1,065명, 전남 818명, 경북 870명, 경남 349명, 제주 57명이다. 서울, 경기, 대전 지역 등에 많다. /수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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