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을 겨냥한 6.4 지방선거의 활 시위가 당겨졌다.<관련 기사 2,3,4면>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후보들은 15~16일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교육감 선거도 본격화 됐다. 새누리당 박철곤 전북도지사 후보는 15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면서 공천장 수여가 늦어져 15일 등록을 못했다. 경선 기간 내내 불거진 공천 잡음이 후보 등록 직전까지 계속되는 양상이다. 새정치연합 송하진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후보 등록은 16일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에는 김승환 이미영 유홍렬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신환철 후보 등록은 안개속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2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자제했던 선거운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여곡절 끝에 후보자를 확정했다. 지난 9~13일까지 도지사, 기초단체장, 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를 몰아치기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경선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경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경선에 불참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상당수는 탈당과 무소속으로 돌아섰다. 선거 구도는 자연스럽게 새정치민주연합 대 무소속 대결로 짜여졌다. 이미 14개 시장·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출진을 마쳤다. 전주 임정엽, 군산 서동석, 익산 박경철, 김제 이건식, 남원 최중근, 정읍 강광, 고창 정학수 유기상, 부안 김종규, 무주 홍낙표 황인홍 김세웅, 진안 송영선 이항로, 임실 한인수 심민 이종태 한병락, 장수 최용득 박성근, 순창 홍승채, 완주 박성일 후보가 무소속이다.

군 단위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점쳐지기도 한다. 4회 지방선거에서는 정읍 강광, 김제 이건식, 무주 홍낙표, 장수 장재영, 임실 김진억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격돌하면서 무소속이 선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측면이 있다. 반면 도시 지역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벽을 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5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은 김제 이건식이 유일했다. 지역 정치권은 비록 공천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흠집은 났지만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몇 몇 무소속의 선전은 예상되지만 당선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박성일 후보를 지원하는 완주군수 선거를 비롯해 전주시장, 그리고 전직 단체장이 출마한 무주, 진안, 부안은 접전이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은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는 데다 새정치민주연합 깃발 아래 야당이 합당돼 무소속 입지는 한층 위축됐다. 무소속 후보들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처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이 찻잔 속 태풍인지, 아니면 실상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지역 정치권은 그동안 거듭된 헛발질을 감안할 때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전을 예측하는 시각도 있다. 이전처럼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이다. 유권자들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없는 도지사 선거는 송하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철곤 후보의 인물론을 앞세우며 사상 최대 득표율을 자신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전 전국농민회 의장을 지낸 이광석 도지사 후보를 내세웠다. 정의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았으며 이홍규 김제시장 후보가 유일한 단체장 후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사실상 단체장 선거에서 승산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방의회 진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후보가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비 김승환 후보 진영의 단일화 시도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싱거운 싸움이 예상된다.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이승우 신환철 후보가 불복하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는 교육감 선거는 자칫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이규정 과장은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를 실현할 최적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면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