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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학생 문학상 장원에 이제인양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사상 소개, 시대 아픔까지 담은 수작 평가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4.08.24 21:41
제4회 혼불학생문학상 장원 수상자로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1학년 이제인 학생의 '우리가 꿈꾸는 나라'가 선정됐다. 이는 세월호 사건에 동학농민혁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혁명의 전개과정과 사상을 소개하고, 이 시대의 아픔까지 담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인 이제인 학생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 잡으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것, 그리고 그분들 때문에 세상이 조금씩 바뀌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면서 “2014년 갑오년에도 세월호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올해 혼불학생문학상은 5월부터 7월까지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 총 37개 학교, 1,133명의 학생이 응모했다. 심사 결과,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1학년 이제인 학생의 '우리가 꿈꾸는 나라'가 장원을, 부안고등학교 2학년 김성준 학생의 '반발'과 전일고등학교 2학년 양영빈 학생의 '생존'이 차상을, 강건해(군산고 3년) 학생의 '끝나지 않은 싸움'과 안지민(전북여고 1년) 학생의 '아버지', 이동호(동암고 3년) 학생의 '별의 다리', 차지민(전주여고 3년) 학생의 '녹두몽', 최해찬(부안고 2년) 학생의 '풀꽃 반지'가 차하를 수상하는 등 42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과 차상 수상자에게 전라북도교육감상과 각각 장학금 2백만 원과 1백만 원이 수여되는 등 모두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된다.

우수교사상은 김동규(전주여고), 노애란(부안고), 정민섭(전북여고) 선생님이 수상했다. 심사는 8일부터 20일까지 박태건, 문병학, 문신, 김전경 시인과 김선경, 서철원, 이병천 소설가, 박예분 아동문학가, 최기우 극작가 등 16명의 문학인이 맡았다.

이병천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단편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문학작품의 체계를 갖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으며, 오랜 시간의 공력이 들어간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면서 “고등학생들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혼불학생문학상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문화방송이 주최하고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주관하며,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혼불학생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문학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모전으로 ‘새만금’과 ‘전라도 사투리’, ‘전라북도 사랑이야기’, ‘동학농민혁명’ 등 매년 전북 문화콘텐츠 중 하나를 주제로 선택, 진행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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