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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읽는 세상 이야기]연립방정식(聯立方程式)


기사 작성:  권승호 전주영생고 교사 - 2014.11.24 22:01

보통 x나 y로 나타내는, 알 수 없는 수를 미지수(未知數)라 하는데 미지수(未知數)가 2개인 두 일차방정식을 한 쌍으로 한 것을 ‘이을 연(聯)’ ‘설 립(立)’을 써서 연립방정식(聯立方程式)이라 한다. 두 개의 방정식을 이어서 세워놓은 방정식이라는 의미이다. 4x+y=15와 4x-3y=3을 이어 놓아서 두 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x와 y를 구하는 방정식을 연립방정식(聯立方程式)이라 하는 것이다.

연립방정식(聯立方程式)의 풀이법에 가감법(加減法) 대입법(代入法)이 있는데, 두 일차방정식을 변끼리 더하거나 빼서 한 미지수를 없애며 푸는 방법은 ‘더할 가(加)’ ‘덜 감(減)’의 가감법(加減法)이고, 한 방정식을 한 미지수에 관하여 풀어서 그 답을 다른 방정식에 대신하여 들어가게 해서 푸는 방법은 ‘대신할 대(代)’ ‘들어갈 입(入)’의 대입법(代入法)이다.

‘이을 연(聯)’ ‘설 립(立)’이라 하였다. 많은 사물이나 관계 따위가 동시에 이어서 서는 것을 연립(聯立)이라 하고, 한 관념에 의하여 관계되는 다른 관념을 생각하게 되는 현상을 연상(聯想)이라 하며,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 서로 합함을 연합(聯合)이라 한다.

‘아니 부(不)’ ‘같을 등(等)’의 부등식(不等式)은 같지 않은 식이라는 의미이고 < 이나 > 으로 나타낸다. ‘번(횟수를 세는 말)’의 의미를 지닌 ‘일차(一次)’는 한 번, 그러니까 제곱 또는 그 이상의 항(項)을 갖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이니까 일차부등식(一次不等式)은 미지수의 가장 높은 근을 가진 항이 제곱 또는 그 이상의 항(項)을 갖지 않는 부등식(不等式)을 가리킨다. ‘차(次)’는, ‘횟수를 세는 말’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버금(다음)’이나 ‘차례’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수석(首席)의 다음 자리를 차석(次席)이라 하고, 다음 시기를 차기(次期)라 하는데 이때에는 ‘버금(다음)’이라는 의미이고, 항목의 차례인 목차(目次)나 자리나 성적의 차례인 석차(席次)에서는 ‘차례’라는 의미이다.

‘이을 련(聯)’ ‘설 립(立)’의 연립부등식(聯立不等式)은 두 개 이상의 일차부등식이 한 쌍으로 묶인 부등식(不等式)이라는 의미이다. ‘등(等)’은 ‘같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이지만 ‘무리’ ‘등급’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높을 고(高)’ ‘줄 선(線)’의 등고선(等高線)에서는 같은 높이를 이은 선이라는 의미이기에 ‘등(等)’이 ‘같다’는 의미이고 ‘나 오(吾)’의 오등(吾等)에서는 우리들이라는 의미이기에 ‘무리’라는 의미이며, ‘층계 급(級)’의 등급(等級)에서는 계급, 높낮이의 차례라는 의미이기에 ‘등급’이라는 의미이다.

/권승호 전주영생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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