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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첫발 '사발통문 원본' 공개

전주역사박물관, 사발통문 원본-동학혁명 목판화 특별전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4.12.10 19:38
▲ 사발통문 원본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을 맞아 9일부터 27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사발통문 원본과 동학혁명 목판화 특별전;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갖는다.

특히 송종수씨 소장의 사발통문 원본과 같이 소장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사에 귀중한 자료들로 평가받고 있다. 사발통문은 고부농민봉기의 거사 계획을 담은 것으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 사료이다.

1968년 송기태씨가 고부 주산마을 송후섭(송대화의 아들) 집 족보 속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송기태씨는 사발통문 서명자 송국섭씨의 아들로, 기태씨의 아들 송종수씨가 이를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 사발통문 복본은 많이 보았지만 원본은 거의 보지 만나기 힘들다. 발견 당시 주산마을 입구에 동학혁명 모의탑을 세우고 유실을 막기 위해 탑안에 넣어두었다. 이후 탑에서 꺼내져 독립기념관에서 전시되다가 정읍 동학기념관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잠시 전시된 적이 있을 뿐이다.

이번 원본 전시회는 10여년만의 일로 원본이 주는 역사적 무게감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원본 전시는 1891년 송두호가 동학 교장으로 임용된 문서, 1894년 9월 동학농민혁명 중에 송대화가 대접주에 임용된 문서, 이일수를 별교장으로 임용하는 문서 등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치열했던 동학농민군의 역사를 목판화로 그려낸 박홍규 작가의 동학목판화도 선보인다. 이는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이 전시했던 작품들로 사발통문 원본과 함께 목판화 23점이 전시된다. ‘말목장터 감나무-파랑새는 온다’, ‘피노리 가는길’등 당시의 모습과 함께 현재의 구조적 모순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이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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