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경북 동학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기싸움'

따로따로 진행돼 의미 퇴색 우려…전북 내년 3월 유네스코 등재 신청 목표로 신청권 확보 계획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1.11 19:20

경북과 전북이 동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자존심을 걸고 ‘샅바 싸움’을 시작했다.

경북은 동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학술용역사업단(단장 김문기 경북대 교수)을 가동하고 있으며, 전북 역시 동학기록물 등재추진위원회를 결성, 빠르면 2016년 3월중으로 등재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북따로 전북따로 각각 진행, 그 의미가 되색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 ‘동학교당’의 국가지정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이다. 경북도는 국가지정 기록물로 지정된 동학의 인문, 관광학적 자료들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2015년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공모 신청을 할 방침이다.

현재 경북 상주시 은척면에 위치한 ‘동학교당’은 동학대전, 동학경전 발간물과 목판 등 289종 1425점의 유물이 보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자료는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이 ‘국가지정 기록물 제9호’로 지정됐다.

이를 위해 경북도 관련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동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학술용역사업단(단장 김문기 경북대 교수)은 지난해 12월 19∼20일 동학기록물의 가치와 위상 정립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와 동학 교당 유적, 유물 답사를 진행했다.

경북도 주최, 동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학술용역사업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김문기 경북대 교수가 ‘상주동학교당 기록물의 현황과 위상’, 김양식 충북발전 연구원이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의 현황과 가치’에 대해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경북 상주 동학교 및 교당(지방문화재 민속자료 120호)은 최제우 사후 남접 김주희가 창시한 동학 및 동학 교당으로, 동학 경전, 각종 전적, 동학 경서, 동학가사를 목판에 새겨 놓은 책판 등 상주 동학 관련 유물 1,425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서 지방문화재 111호로 지정됐다.

경북도 등은 이같은 귀중한 유물을 잘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국립 동학박물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도 지난해부터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그 기록물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이 재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등과 가칭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 2016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목표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재 신청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기록물을 정밀 조사해 소장 기관과 공조 협약을 맺고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도 나설 방침이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17년 7월께로 예상되고 있다./이종근기자

많이 보는 기사

전북-경북 동학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기싸움'

새전북 만평

사전투표하는 시민들

사전투표하는 서거석 도교육감 부부

사전투표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조배숙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