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시민 하루 평균 83회 CCTV 노출, 이동중 초 단위로 노출되기도

■ CCTV 노출 얼마나 될까?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5.02.05 19:17

우리는 평소 CCTV에 얼마나 자주 노출될까?

CCTV는 각종 사건·사고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범죄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특정 다수에게 내 모습과 행동이 노출된다는 사실은 불편함과 긴장감을 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지역 시민은 하루 평균 83회 CCTV에 노출되고 이동 중에는 초 단위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의 시의성을 볼 때 현대인들은 더 잦은 노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시내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금융권 회사에 다니는 A씨는 집에서 1.7km 떨어진 회사로 매일 30분 상당을 걸어 출근 한다.

도보로 출근을 하는 A씨는 30분이 채 안 되는 출근시간 동안 모두 22차례 CCTV에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집 현관문을 나서며 승강기에 오르자마자 CCTV에 노출된다. 이어 아파트 출입구, 정문에서 노출되고 아파트를 빠져나와서도 노출은 계속된다.

아파트 앞 편의점→대형건물 주차장 입구→은행 365일 ATM기기→커피 전문점→T사 타이어 전문점→가구점→차량용품점→N사 타이어 전문점→차량 정비소→전자제품 대리점→자동차 판매점→회사입구 정문→회사 로비→회사 엘리베이터→회사 복도 그리고 이동 중 마주친 4개에 횡단보도 대기 때에도 정차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그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이동 중 수없이 많이 지나친 차량들 블랙박스까지 감안하면 A씨의 CCTV 노출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일반 직장인이 집을 나서자마자 30분 동안 22차례 이상 CCTV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에도 불구 CCTV 설치 필요성과 인권침해 논란 속에 CCTV 증설 찬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인 기자 kang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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