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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전주로

■완산전투지에 화장-안장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2.05 19:17

<속보> 19년 동안 구천을 맴돌던 동학농민군 지도자가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묻히게 됐다.

5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의 안장 사업이 국내로 봉환된 지 19년 동안 성사되지 못하다가 지난 30일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 '갑오년(음력) 안에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화장, 전주시 소재 법정 봉안소에 안치한 후, 전주시와 함께 빠른 시일 안에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키로 결의했다는 것.

지난 2014년에도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정읍 황토현전적지에 모시고자 안장사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여의치 못한 상황으로 인하여 유골 안장사업이 무산되곤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인문정신문화과(세종특별자치시)에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 관계기관 회의가 개최된 바, 감사원에 공익감사 민원을 청구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유골의 조속한 안장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자는 갑오년(음력) 이내 유골 화장 후 법정 봉안소 안치, 이후 서둘러 안장을 추진해줄 것과 함께 만일 3월 1일까지 화장 및 봉안절차가 추진되지 않으면 유골의 연고자(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16항 아목)를 형사소송법 제161조 ‘시체 및 유골영득’ 죄목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본회는 지나달 30일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 갑오년(음력) 안에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화장해, 전주시 소재 법정 봉안소에 안치한 후, 전주시와 함께 빠른 시일 안에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키로 결의했다.

동학농민기념사업회와 전주시가 유골안장 장소로 정한 것은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라는 역사성과 함께 연간 국내외 관광객 600여만 명이 찾아오는 전주한옥마을 직선거리 1km 이내 근접지로, 이곳에 유골을 안장할 경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 전주역사박물관(1층 로비)에서 진혼의식을 갖고, 전주 승화원에서 화장의식을 마친 후, 전주 공설봉안소의 도움을 받아 완산전투지에 영면하게 할 방침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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