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내 유일 동학혁명 집강소 "복원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제 원평집강소 매입키로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2.15 17:58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 이하 기념재단)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김제 원평집강소를 매입, 복원키로 했다.

이에 13일 오후 3시 김제시 금산면 원평집강소 현장에서 자문위원회를 개최, 복원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 올해 안에 복원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과 전라감사 김학진이 ‘관민상화(官民相和)’의 원칙에 따라 전라도 전역에 집강소 설치를 합의했다. 전라도 전역에 설치된 집강소는 조선 정부가 공식적으로 농민군에게 통치권을 인정한 것으로, 한국사 더 나아가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민과 관이 함께 폐정 개혁을 추진한 집강소는 농민자치 더 나아가 농민통치를 실현한 우리나라 자생 민주주의의 효시로, 동학농민혁명의 가장 큰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전봉준은 그의 가장 큰 후견인인 김덕명 대접주의 기반인 김제 원평에 설치된 집강소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남아 있는 원평집강소는 당시 가장 하층민이었던 백정 동록개가 신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김덕명 대접주에게 헌납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건물은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집강소 건물이다.

원평집강소는 1882년에 건물 건립(상량문에 ‘光緖捌年壬午三月二十’ 기입), 1894년 원평집강소로 이용(백정 동록개가 김덕명 대접주에게 헌납)됐으며, 일제강점기엔 수류면사무소로, 1930년대는 원불교 불법연구회로 각각 사용됐다. 이어 1950년대부터 2011년까지는 개인의 주택으로 사용되다가 현재 폐가로 방치, 관리가 전혀 되고 않아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기념재단은 김제시와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긴급 매입 신청,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은 원평집강소의 긴급 매입 및 복원을 결정한 것. 따라서 기념재단은 문화재청의 민간대행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복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병규 연구조사부장(문학박사)은 “기념재단은 조속히 토지를 매입하여 2015년 내에 원평집강소 복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 복원 방향 및 향후 활용 방안 등을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종근기자

많이 보는 기사

국내 유일 동학혁명 집강소 "복원된다"

새전북 만평

살기 좋은 도시 완주에서 성악의 향기 전해

사전투표하는 시민들

사전투표하는 서거석 도교육감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