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구속 드라마 유럽-뉴욕-전주를 담다"

전북대 예술진흥관서 김영란-탁소연-니콜라스 무어-토마스 분슈-다비드 예가네 전시회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3.10 16:59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이 17일(오픈식 오후 6시)부터 22일까지 '지구 속 드라마-유럽과 뉴욕,전주를 담다'를 갖는다.

이 자리는 김영란과 탁소연 등 전주작가 2명과 니콜라스 무어, 토마스 분슈, 다비드 예가네 등 외국작가 3명이 인간애에 대한 확인의 시간을 갖는 묵상 같은 전시가 될 터이다.

영국출신 뉴욕작가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58세), 독일의 사진작가 토마스 분슈(Thomas Wunsch,59세), 일본에서 정치를 공부하고 뒤늦게 미술에 입문,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인 작가 다비드 예가네(David Yeghaneh, 51세), 전주 작가 김영란(51)과 탁소연(37)씨가 초대된 것.

모두 인물을 주제로 작업하되 그 내용이 사람들의 감정을 토대로 하고 있다. 특히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 국제전 형식의 전시인 만큼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니콜라스 무어는 6년 동안 '친구들로 구성된 벽'을 주제로 한 연작을 만들고 있다. 그에게 주변의 친구들은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며, 그들로 하여금 본인의 장례식에 그동안 제작되어 온 작품 전시가 꾸며지길 소망한다.

독일의 사진작가 토마스 분슈는 오랫동안 뉴욕의 영화계에서 일 해왔고, 바브라스트라이샌드나 데브라 윙거같은 대형급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찍어온 프로 사진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찍어 온 유명 아티스트 존 레논의 미망인인 오노요꼬(Ono Yoko,81세)의 사진과 미국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제프쿤스(Jeff Koons, 61세), 중국출신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59세)의 인물 사진을 출품한다.

프랑스출신 화가 다비드 예가네는 잠재의식에 의지 해 물감을 떨어뜨려 색의 기초를 만들고, 색감의 배열이 만족스러운 상태로 되었을 때 주변의 이야기나 책 속의 주인공들을 물감으로 조각하듯 작업하고 있다. 시나브로, 그의 작품 속 에너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웃음 짓게 만들며 책속의 인물들에게로 안내한다.

중국 유학 생활 속 사람들의 기억과 현재의 삶속에서 만나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명씨시리즈로 제작,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탁소연 작가의 연작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그려진 인물들 사이사이로 숨어보고 싶게 하는 충동을 느끼게 하면서 수묵의 몽환적인 느낌이 맑고 포근함이 더해진다.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풍경 속에 담긴 드문드문한 사람이야기와 꿈속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김영란작가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다가오는 봄의 여정과 함께 생각의 방에 머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최라영 큐레이터는 " 4월로 가는 길목에서 느껴지는 사람에 대한 애잔한 느낌은 아마도 세월호의 악몽과 같은 시계바늘이 다시 한 번 겹치게 될, 잊고 싶은 시간이 다가오는 탓일 수 도 있다"며 "주변의 사람들을 화폭에 담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번쯤 점검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84-2008./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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