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해양문학상에 심옥남 시인 '나방이' 대상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5.14 19:07

제9회해양문학상 대상에 심옥남시인, 본상에 김용옥시인이 선정됐다. 또 찾아주는 해양문학상은 수필가 양규태, 수필가 김은실씨가 각각 영예를 차지했다.

전북도 문인협회(회장 안도)와 해양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정 윤석정)이 제20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바다 관련 '해양문학상'을 공모한 결과, 운문 75명 225편, 42편 등 모두 117명의 267편의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심옥남시인의 '나방이'가 대상을, 김용옥시인의 수필 '밤바다의 월인문자(月印文字)가 본상을 각각 차지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전일환)는 "심옥남 시인의 '나방이'는 밤과 낮을 가로지르는 해와 달의 순환 속에서 인간의 분신인 나방이가 놓인다. 그리고 빛과 어둠의 대칭과 정지된 사물과 흐름을 멈추지 않는 움직이는 물상과의 대칭을 통해 말하자면 양자를 거느리는 묘한 운명성을 나방이를 표상하며 등대불빛을 향해 생명을 일으킨다는 상당히 모던니즘 풍의 시, 그 참신성에 낙점을 주었다"고 평했다.

또 "김용옥 작가의 수필 '밤바다의 월인문자'는 조선조의 역사적 장르인 악장문학으로 세종의 '월인천강지곡'이 아니라, '월인만해지곡'이라 할 수 있었다"면서 "우주는 월인문자처럼 끊임없이 새 생명이 시작과 소멸, 변화와 부활을 거듭하는 불가의 윤회(輪廻)나 주기적으로 궁(窮)과 달(達)이 순환하는 주역의 철학을 풀어낸 것이 작품의 심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심옥남씨는 1998년 '전주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자유문학' 봄호로 당선, 시집 '세상,너에게', '나비돛' 등을 펴낸 바 있으며, 김용옥씨는 전북문학상, 전주시풍남문학상, 백양촌문학상, 펜문학상 등을 수상한 가운데 저서로 ‘세상엔 용서해야 할 것이 많다’, ‘누구의 밥숟가락이냐’등을 펴낸 바 있다.

양규태씨는 정부 주관 '변산마실길' 개설 이후 마실길 주변의 지역 주민을 설득 법인을 설립 개설된 사업을 보존하고 가꾸는데 앞장서면서 지역에 잠재된 문화와 예술 생태를 조사, 발표하는 등 해양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부안군 부안읍장, 한국예총 부안지회장을 역임, 변산 해안 마실길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은실씨는 수필가로, 바다소재 작품을 통해 바다와 인연이 깊으며, 초등학교에 재직 시 '해양소년단'을 조직, 바다체험 교육에 앞장섰으며, 문협 '한마음 봉사단'의 일원으로 바다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등 타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전북여류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영호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상에게는 300만원, 본상에게는 2백만원, 찾아주는 상은 금 1냥 (약 200만원)이 각각 주어지며, 29일 오후 4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수상식을 갖는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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