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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서도 녹조의심증상 긴장
전국하천-저수지마다녹조현상
2015년 08월 18일 (화) 권순재 기자 aonglhus@sjbnews.com
   
 
  ▲ 전주천 추천대교 하류지역에 녹조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18일 전주대교 아래 전주천이 녹색 식물들로 뒤덮혀 있다. 여름철 고온과 유속 저하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국 하천과 저수지마다 녹조로 몸살앓고 있는 가운데 전주천에서도 녹조 의심 증상이 발견돼 비상이다.

녹조 현상으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어류와 조개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기승을 부리는 녹조 현상을 빗대 녹조와 라떼(Latte)를 합성,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마저 생길 정도다.

도심을 관통하는 전주천에서도 녹조 의심 증상이 포착돼 시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생전 처음 본다. 전주천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8일 정오께 전주시 팔복동 추천대교 부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다리 밑을 향했다.

다리 밑 전주천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이상 증상이 발견됐다.

말 그대로 녹색 식물이 수면 위를 뒤덮었다.

녹조 의심 증상은 추천대교 일대에 한정돼 유속이 느린 가장자리일수록 도드라졌다.

확인 결과 녹조 현상과는 달른 것으로 보인다.

녹조는 식물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해 물색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으로 형태가 흐릿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반면 추천대교 인근 전주천에서 발견된 녹조 의심 증상은 뚜렷한 잎사귀를 갖고 개구리밥과 흡사한 모습이다.

또 녹조는 구토와 복통을 유발하는 악취를 발산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는 게 환경운동 전문가들의 견해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이하 지방환경청) 역시 녹조 현상을 의심했지만, 이를 구성하고 있는 식물은 녹조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녹조는 플랑크톤이 번식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뚜렷한 형태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추천대교 인근 전주천을 뒤덮은 것은 뚜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정확한 조사를 거쳐야겠지만 녹조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천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한 사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다. 혹여 이번 증상이 녹조로 판정될 경우 전주천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고 했다.

지방환경청은 전주천에서 이상 증상이 발견됨에 따라 추후 확인 절차를 거쳐 상황을 진단한 뒤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녹조 현상은 고온에 따른 증상으로 전북 지역에서는 만경강 유입 지류 하천과 저수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체로 고인 물과 유속이 빠르지 않은 곳에서 발생해 수질 오염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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