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년10월17일 18:39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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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최대 지진…"건물이 흔들려요"

새벽4시30분께 익산 규모 3.9 지진 발생, 올해 들어 최대 규모
올해 들어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 익산에서 발생했다.

22일 새벽 4시31분께 익산시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3.9 지진이 일어났다.

이는 올해 가장 큰 지진이었던 지난 8월3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동쪽 2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보다 큰 규모다.

진도 3.0이면 사람이 실내에서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지진은 익산 뿐 아니라 군산과 전주를 비롯해 도내 전역에서 감지됐다.

이례적인 자연재해에 놀란 도민들은 새벽 단잠에서 깨 공포감에 휩싸였다.

익산시 동산동에 사는 유아름(여·29)씨는 “천둥 같은 큰 소리에 잠에서 깼다. 잠결이었지만 창문이 흔들리는 모습에 지진임을 직감했다. 아파트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며 “동시에 일어난 부모님과 대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눴다. 10초 정도 진동이 이어진 것 같은데 수 십분이 흐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키우는 강아지가 불안감에 짖어댔다. 아파트단지 내 애완견들이 모두 짖은 것 같다”며 “2012년 태풍 볼라벤 때 창문이 깨지는 사고를 겪었는데 그때보다 더 무서웠다”고 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점부터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200건 이상이다.

다행히 이날 저녁 6시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NS에서는 지진을 감지하고 놀란 시민들이 ‘아파트가 흔들려 잠에서 깼다. 무슨 일인지 몰라 무섭다’, ‘천둥소리 비슷한 굉음과 진동을 느꼈다’, ‘군산인데 침대가 흔들릴 정도 진동을 느꼈다. 전북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무주도 지진이 일어났다. 나도 놀랐지만 우리 집 고양이도 놀라 뛰어다녔다’ 등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 익산 지진으로 인한 여진 발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규모 7.0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도 나왔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지진 직후인 22일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나라에서 규모 7.0 정도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여러 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7.0 규모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평가한다. 한 번 발생한 지진은 이후 언젠가 다시 발생한다”며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이 몇 군데 있다. 익산에서 발생한 지진도 이 지역에 들어간다”고 설명한 뒤 심층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강인 기자 kangi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