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05월23일 19:33 Sing up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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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생각] "진정한 봉사활동은 댓가 없는 자발성”


자원봉사는 사회나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을 말하고 자발성, 자아실현, 타인존중, 사회성, 무보수성, 지속성, 복지성을 가진다. 그런면에서 봉사활동 의무제가 생기고 봉사를 의무로 규정했을 때 자신의 의지라고 보기가 어렵다.

흔히들 알고 있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은 자원봉사를 진흥하고 행복한 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도입하고 초·중·고등학생의 연간 봉사활동시간을 규정해 뒀다.

그런데 학교에서 봉사활동 의무제는 위에서 언급한 자원봉사활동의 특성들을 해친다. 봉사활동을 강제하고 대가를 받으며 그 대가가 시간이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이 강제됨으로써 자발성은 물론 자아실현, 타인존중, 사회성의 함양을 기대할 수 없고 봉사시간을 대가로 받으니 무보수성이, 단기간에 몰아서 하는 경우가 숱하니 지속성도 훼손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강제된 봉사활동을 교육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사례로 산책로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그 필요 인원은 3명이었다. 그런데 단체에서 모집인원을 제한하지 않아 40명 가량의 학생들이 모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선두를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쓰레기는 구경도 못했고, 그 많은 학생들은 결국 행인들에게 방해만 되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게 봉사활동 의무제의 한계점이자.

단체에서는 봉사활동 지원자 40명 중 3명을 고를 수도 없는 노릇이며 시간이라는 대가가 주어지기에 더더욱 그렇다. 또한 봉사활동 실적은 시간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주어지는 보상은 참가한 학생 모두가 똑같다.

선두에서 열심히 쓰레기를 주운 학생과 큰 소리로 떠들며 같이 온 친구들과 장난만 치던 학생(실제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도 같았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될수록, 결국 봉사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어 복지성의 훼손까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참 의미의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과정 중에 봉사활동 의무제를 병행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이다.

/조용준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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