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전라선 KTX 운행 늘려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16.05.08 18:01

전라선 KTX 운행 이후 열차 이용 급증
전북은 물론 전남 정치권도 연대할 문제

전라선 고속철도(KTX)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전라선에 KTX 운행이 개시된 이후 전주역과 남원역 등 열차 이용한 고객은 5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용 고객이 급증한 것과 달리 전라선의 KTX 운행 횟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지적이다. 경부선이 하루 70회, 호남선이 24회를 운영하는 것과 견주어보아도 턱없이 적은 횟수다. 더욱이 올 8월에 개통할 서울 수서발 KTX 노선에서도 전라선만 제외 되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수서발 KTX 개통과 함께 경부선은 하루 34회, 호남선은 18회 더 늘릴 계획이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만해도 한 해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수요를 현재의 열차 운행 횟수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에는 전주에서 20세이하 FIFA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다. 열차 이용객이 집중적으로 늘어날 것이 뻔하지만 현재대로라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전라선 운행 횟수라도 늘려야 하는 이유다.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KTX 운행 횟수는 반드시 늘려야 한다. 전북의 경우 군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비행 노선 외에 변변한 국내 항공 노선도 없는 교통 취약지다. 그 동안 신규 공항 건설을 위한 계획과 설만 무성하였지 정작 제대로 추진된 적이 없었다. 최근에 새만금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청사진이 제시되었지만 그 실현성에 의문을 가지는 도민들이 많다. 그만큼 전북도에대한 정치권의 공약이나 정부의 발전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불신과 실망에 따른 피로도가 반영된 현상이다.

KTX는 항공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새롭게 구성되는 제20대 국회에서 정치권의 활약에 기대를 해본다. 마침 전라선의 중심도시에 있는 전주와 순천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이다. 이번 KTX 증편 운행 여부는 예산을 많이 확보하여 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는 여당 출신 후보 공약이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여당 후보에게 표를 주며 걸었던 전라선 주민들의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그렇다고 여당 의원들만의 책임은 아니다. 지역의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당연히 전북도는 물론 전남도의 정치권이 연대하여 공동으로 풀어나갈 문제다. KTX 운행 증편은 단순히 열차 횟수 몇 편의 문제가 아니라 소외된 지방 발전을 회생시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열차 운행 횟수와 지역 발전 수준이 비례하지 않기를 바란다. 같은 대한민국에서 사는 국민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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