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역 KTX 이용객 쇼핑 20.1%

KTX 소비활동에 1,394억 생산효과, 2,595명 고용효과-부가가치 유발도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6.05.31 19:33

호남고속철도(KTX)를 이용하는 주목적은 가족·친지 방문으로 조사됐다. 전북을 떠난 출향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연구원은 올해 4월 전북 출향민은 189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북도민 185만여 명보다 많다.

또 전주역 KTX 이용객 10명 중 2명은 두 번째 목적으로 쇼핑을 꼽았다. 쇼핑을 부목적으로 꼽은 비율은 전주역이 20.1%를 기록해 익산역(12%)과 정읍역(8%)에 비해 두 배가량 높다. 전주역을 이용하는 이들의 쇼핑 욕구가 높다는 방증이다.

전북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전북도청에서 호남철도 개통 1주년을 맞아 KTX가 전북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을 논의했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KTX 이용객 50.1%는 가족·친지 방문을 주목적으로 꼽았다. 뒤이어 업무·출장(30.8%), 관광·휴가(9.7%) 순이다. 전주역, 익산역, 남원역, 정읍역 4곳 KTX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반면 전국적인 KTX 이용 목적은 업무·출장(40.7%), 가족·친지 방문(33.8%), 관광·휴가(15.6%) 순으로 전북과 대조를 보였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북연구원은 KTX를 이용한 방문객의 도내 소비활동으로 1,394억원의 생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595명의 고용 효과와 679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1월과 3월, 5월 3차례에 걸쳐 35일 동안 도내 KTX역 4곳에서 이용객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KTX 이용객 70.8%가 타 지역 사람이고, 이 중 75%는 수도권 거주자로 나타났다. KTX가 전북 방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반증이다.

KTX 개통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는 지역 방문객 증가와 소비활동이다. 이는 ‘도내 산업 생산 증가→가계 소득과 정부 세수 증가→가계 소비와 투자 증가→산업 수요 추가 발생→산업 생산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 왔다.

또 KTX 개통은 통행량 증가도 가져왔다. 익산역 통행량은 개통 전 136만명에서 212만명으로 55.5% 늘었다. 전주역도 65만명에서 102만명으로 55.4%, 정읍역은 41만명에서 54만명으로 33.7%, 남원역은 15만명에서 23만명으로 55.9% 증가했다.

전북연구원 김시백 부연구위원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역세권 중심 개발과 맞춤형 관광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고속철도 개통에 대응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복합환승센터 구축과 대중 교통 중심 교통체계 확보를 강조했다. /강인 기자 kang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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