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바이오텍(대표 김영덕)은 전북특구본부가 지정한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 도내 산·학·연·관이 설립한 전북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말그대로 생명공학분야 연구개발과 상용화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테크비즈형 기업이다.

주력 상품은 암과 치매 등 난치병 조기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이다. 올해로 창사 4년째인 카이바이오텍은 지난해 10월 전북대병원 암진단센터 옆에 신사옥을 지었다. 약 48억 원이 투자됐다.

겉모습만 보자면 소규모 회사와 같다. 종사자도 전체 10명이 채 안된다. 하지만 국내에선 몇 안되는 암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현재 암 진단제 생산은 카이바이오텍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대여섯 개사가 전부다.

특히, 카이바이오텍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전문 연구소와 생산라인이 결합됐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유럽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GMP는 식품업계의 햅썹(HACCP)과 비슷한 인증이다.

생산자와 생산설비 등 모든 생산 시스템이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스레 미래부와 중기청 등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연구용역도 의뢰하고 있다. 현재 수행중인 사례만도 방사선 색전용 의료기기 개발과 뇌질환 진단제 개발 등 3건이다.

그런 카이바이오텍의 주력 시장은 호남권과 충청권이다. 반감기, 즉 유통기한이 매우 짧은 방사성 의약품의 특성 때문이다. 그런 반감기는 짧게는 20분, 길어봤자 고작 2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