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브렉시트 여파, 크게 걱정할 수준 아냐"

전문가 "도내 수출입량 적어 악영향 미치지 못할 것" 전망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6.06.28 18:57

브렉시트(Brexit)가 도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상황을 감안해 당장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세계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심리 요인이 전북 울타리를 넘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경제를 심리라고 표현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사태가 국제 경제 불확실성을 만들고,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닫힌 지갑은 유럽연합(EU) 경제 성장을 둔화 시키고, 국제 경기에 미친 영향이 중국까지 넘어오면 전북도 안전지대일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위축된 심리가 연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경제 심리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단기적으로 도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술렁일 수 있지만 전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다”며 “더구나 영국이 탈퇴하는데 2년 이상 걸리고, 도내 수출입량이 적어 악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북도도 전망치를 내놓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영국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7,800만 달러로 총 수출액 79억5,300만 달러 중 1%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이 같은 수치를 들어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EU 수출액은 전체 대비 12.9%를 차지해 도내 자동차 부품 업체와 건설기계 업체에 악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파운드화 변동에서 오는 가격 경쟁력 악화로 수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영국 수출 기업 현황 파악에 나섰다. 파운드화 변동 추이를 지켜보며 영국 수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업 상황을 파악해 1차로 수출 관련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하고, 2차로 세제 혜택과 금융비용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전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는 낙관적 입장도 있다. 정지영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당장 미치는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일시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큰 위험은 아니다”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보다 큰 위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렉시트는 영국에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한다. /강인 기자 kang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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