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성 육아휴직 인식 바뀌어야"

[■양성평등주간 토론회] 소극적인 남성 육아 휴직 활성화 방안 필요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6.07.07 17:39

▲ 2016 양성평등주간 기념세미나가 7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육아휴직 활용실태 및 개선방안-남성육아 휴직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토의를 했다./오세림 기자

우리나라 여성 출산율은 1.24명으로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출산율 감소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이어져 국가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육아 휴직 활성화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양성평등 주간(7월 1~7일)을 맞아 전북여성단체협의회와 전라북도는 7일 전북여성교육문화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북연구원 조경욱 박사의 ‘육아 휴직 활용 실태 및 개선 방안(남성 육아 휴직을 중심으로)’이란 주제 발표에 이어 국경희 올릭스 상무이사, 이연숙 고용노동부 주무관, 임병식 새전북신문 편집국장, 최은주 전북보육정보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조 박사는 남성 육아 휴직이 소극적인 이유로 △남성 육아 휴직에 대한 일반적인 거부감 △대체 인력 구인의 어려움 △휴직자와 경영진 간 불신 △휴직급여의 적정성 문제 △인사 고과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이어 남성 육아 휴직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육아 휴직에 대한 노사 신뢰 구축 △남성 육아 휴직자에 대한 사례 관리 △남성 육아 휴직의 당위성과 장점 홍보 △기업에 대한 유인책 마련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사각지대 해소 △대체 인력 뱅크 활성화를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국경희 상무는 “육아 휴직 제도 내 남성 할당제 도입, 민간기업의 남성 육아 휴직 활성화,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과 함께 정부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은주 센터장은 “아빠의 육아 참여는 자녀의 지적 발달과 도덕성 및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버지 교육을 통해 소모임을 구성해 양육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병식 국장은 “유명 정치인, 기업인의 육아 휴직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남성 육아 휴직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그리고 경제정책과 출산율에 초점을 맞춘 남성 육아 휴직 정책 개발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끝으로 이연숙 주무관은 아빠의 달 육아 휴직 급여 지원 확대를 비롯해 육아 휴직 당사자는 물론 해당 기업에게도 보조금이 지원된다면서 다양한 정책을 소개한 뒤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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