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이대로가면 30년 뒤 10개 시-군 사라진다

고용정보원, 지방소멸 7가지 보고서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6.09.07 19:18

30년 뒤면 도내 10개 시군이 사라질 거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북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지방 소멸에 관한 7가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완주 4곳을 제외한 10개 시군이 3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국적으로는 77개 지역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20~39세 여성 인구 비중과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간 상대비가 0.5 이하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도내에서는 임실군 0.25, 진안군 0.27, 장수군 0.28, 고창군 0.28, 순창군 0.29 등 10개 시군이 0.5 이하로 나타났다.

시군 소멸은 농촌 마을 과소화에서 읍면 과소화로 이어지며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과소화는 인구 감소로 사회 시스템이 이전 수준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주민이 여러 가지 불편을 겪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과소화 첫 단계인 농촌 고령화와 과소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8년을 기점으로 전국 ‘읍’ 지역 인구가 ‘면’ 지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군 소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농촌 고령·과소화 마을 대응 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과소화 마을과 한계 마을 같은 지방 소멸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TF는 농촌 현장 활동가, 대학 교수,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담당 공무원, 교육청 장학사 등 3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두 차례 회의를 열고 과소화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농촌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전략 변화 주문, 대응 지표 필요성, 신규 정책 발굴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정섭 박사는 “농촌 과소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북도 모든 부서가 과소화 대응 지표를 발굴해야 한다. 계량된 지표를 근거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농촌 청년 일자리, 주택 공급, 복지, 교육 분야를 집중적인 개발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F 회의는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올해 말까지 체감도가 높은 청년 일자리, 농촌 복지, 여성 안정적 농촌 정착 같은 다양한 신규 시책을 발굴해 2017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인 기자 kang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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