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천년을 이어온 전라도

기사 작성: 최윤규(객원 논설위원) - 2016.11.16 19:59

전북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작지만 의미 있는 보고서를 ‘전라도 개도(開道) 천년을 준비하자!’ 발간했다. 총 15쪽 불량의 이슈 브리핑 보고서에 천년을 이어온 전라도의 시작과 선사시대부터 조선까지의 역할 등 찬란한 전라도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개도천년 기념사업이 제안됐다.
이 보고서를 시작으로 전북과 전남, 광주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개 시도는 전라도 천년 정사(正史) 편찬, 천년 문화유산 복원(전라감영, 전주부성), 전라도 이미지 개선 및 홍보물 제작, 천년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전시전 개최, 전라도 천년 기념식 개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전라도 천년 기념상품 개발, 전라 밀레니엄 파크 조성, 천년 랜드마크 조성, 백두대간 호남정맥 생태관광 추진, 천년역사 문화관광 활성화 등 11개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천년 문화유산이 복원될 예정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당시 강남도(江南道)와 해양도(海陽道)를 합해 전라도라 칭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단행됐다. 당시 강남도는 전주와 그 주변지역이었고, 해양도는 나주와 주변지역이었다. 행정의 중심이던 전주와 나주 두 지명의 앞 글자를 따서 전라도로 명명됐다.
동일한 행정구역 명칭으로 1천년을 지속한 곳은 전라도가 유일하다. 경상도는 고려 충숙왕 원년인 1314년 개도되었고, 충청도는 이보다 42년 늦은 1356년(고려 공민왕 5년)에 개도되었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이보다 낮은 1395년(조선 태조 4년), 1414년(조선 태종 14년)에 명칭이 재정되었다.
2018년은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는 해이다. 새로운 천년에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는 점이 뜻깊다.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통해 소중한 문화자산의 가치를 조명해야 한다. 과거 문화자산이 미래 전라도 천년을 책임질 근간이기 때문이다./최윤규(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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