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쌀값 안정 위해 농업인 대표 조직 설립해야"

전북도, 쌀값 문제 정책세미나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6.11.24 22:23

농업인 대표 조직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쌀값 폭락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달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12만8,928원으로 지난해 대비 2만1,592원이 하락했다. 쌀 대체 식품 다양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쌀 소비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크다. 쌀 농업 비중이 높은 전북에서 쌀 농가 어려움은 경제와 심리적으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24일 도청에서 ‘전북 쌀, 해법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김종안 전무이사는 “적정 생산과 유통 문제 관점에서 크게 4가지 문제가 있다”라며 “전북도에서 쌀 정책과 산업 육성을 위한 기획 미흡, 컨트롤타워 기능 부재, 1조5,000억 원 상당의 도내 쌀 산업 규모 대비 전문가 부족, 생산 조정을 위한 체계적인 조정 노력과 쌀 브랜드 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 산업과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북 쌀 산업 발전위원회’와 사무국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쌀 과잉 생산 해결과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해서는 쌀 산업을 실질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농업인 조직이 필요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쌀 자조금이나 발전기금 조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전북연구원과 전북도 농업기술원, 대학이 연계한 연구 전문가 확보와 육성 필요성을 제시했다. 전북 쌀 인지도를 높이고 품질 고급화를 위한 브랜드 확대가 소비자 선택을 높일 수 있다며 단계적 실행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북대 양병우 교수와 쌀생산자협회 박흥식 본부장,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 이효신 집행위원장, 미래농업전략연구원 김윤태 대표, 우리밀영농법인 신지호 대표가 도내 쌀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삼락농정 공동위원장인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 등 쌀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변한 만큼 전북 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발 빠른 정책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제안된 정책들을 행정, 농업인, 농협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한다. 쌀 산업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추진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지난 5월 1차, 8월 2차 전문가 워크숍 거쳐 쌀 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정책 제안을 수렴해 지역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인 기자

많이 보는 기사

"쌀값 안정 위해 농업인 대표 조직 설립해야"

새전북 만평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