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이 주최하고 전북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새만금 농업용지 활용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전체 면적에 32.4%를 차지할 정도로 토지 이용 분야 중 가장 넓은 땅을 자랑한다. 활용 방안 개발이 주목 받는 이유다.
새만금 개발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와 정치인, 관계자들의 제안을 들어봤다.
주제 발표는 손재권 전북대 교수와 김영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첨단농기계센터장, 이민수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다.
자유 토론에는 최낙진 전북대 부학장을 좌장으로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최재용 전북도 새만금추진단장,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편집자 주

“ICT기반 첨단농단 조성 핵심"

●전북대 손재권 교수

“새만금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ICT를 기반으로 한 첨단농업단지 조성이 핵심이다. 위성과 연계한 스마트 농생명단지 관리시스템 구축을 비롯 6차 산업화의 실현이 관건이다.”
전북대 손재권 교수는 ‘새만금 첨단농업 특화단지 조성방안’ 발표를 통해 농생명 용지를 9,430ha 면적을 활용해 13개 용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사업으로 식량생산, 원예, 축산, 농어업회사 단지를 비롯 첨단농업시험단지, 종자생명단지, 생태관광 AC 농산업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꼽았다.
손 교수는 현재 ‘한국농업의 미래를 선도할 세계적 농업클러스터단지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연구 중에 있다며 하드웨어 시설, R&D 시설, 인력양성 등 농생명용지 개발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 관광객이 1,000만 명(2010년)에서 440만 명(2016년)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토지연결이 유연성 있게 연결돼야 하고 자연순환형 유기농업단지는 6차 산업과 연계돼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ICT,BT 등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해 농생명 산업에 대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맥주보리밭·테마길, 지역특산물 홍보단지·힐링공원 등을 예로 들며 새만금 6차산업화 모델 구상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끝으로, CODEX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적 모델, 생태경관농업의 실현한다면 대외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출시장의 다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간척지 농업모델 구축, 농생명과 의학을 융복합한 Agro-medical 농업단지 등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 농기계 개발 선행 돼야"

●김영주생산기술연구원첨단농기계센터장

김영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첨단농기계센터장은 새만금 농업용지 활용을 위해 첨단 농기계 개발 선행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세미나에서 ‘농기계 수출 전진기지, 새만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지 농경화가 세계적 추세다. 북미 시장 70%가 현지 맞춤형 농기계 제작과 공정화로 가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농기계 산업은 규격화 된 트랙터 생산 위주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자율주행 농기계 테스트 베드와 지능형 농기계 시범영농단지를 조성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농기계 수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국내 기술력 가능성을 피력했다.
김 센터장은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새만금 6공구에 자율주행 농기계 테스트 베드 100ha(헥타르)와 지능형 농기계 시범영농단지 200ha를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 1단계는 농기계 품질 검증을 위한 필드 테스트 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2단계는 무인 농기계 테스트 장비와 스마트팜 구축이다. 마지막 3단계는 지능형 농기계 시범영농단지 구축과 체험관 운영이다.
이를 통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시설과 기계가 자동으로 농업을 구현하는 스마트 농업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인 기자

“최대 농생명 연구기관 집적지"

●전북연구원이민수연구위원

“전북은 아시아 최대 농생명 연구기관 집적지다. 특히 전북현식도시는 농생명 및 식품 관련 공공기관에 기반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족에 형성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잠재력 보유하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 농업농촌식품연구부 이민수 연구위원은 ‘새만금 연계 농생명산업 허브 구축전락’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새만금-혁신도시-대덕연구단지까지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립간척지 농업연구소를 건립해 용수 문제를 해결하고 특화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차원에서도 농업 및 식품 중심의 이전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클러스터의 발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새만금과 연계한 4대 농생명 프로젝트로, 지능형 농기계 Test-Bed 구축, 농생명 ICT테스트베드 연구지원 센터 설립, 새만금 블루웜프로젝트, 국립간척지 농업연구소 등을 제안했다. 특히 새만금 블루웜프로젝트에 대해 타지역 곤충관련 사업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북 지역은 동충하초-사료 곤충을 개발해 기능성 고부가가치 사료로써 글로벌 제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립간척지 농업연구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존 간척지 농업 연구는 대부분 수도작(벼농사)에 관련된 연구에 집중돼 고소득 농업분야 연구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염, 토양개량, 관계·배수, 다양한 작물 재배 등 선행 연구가 반드시 기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