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인구정책관 신설하고 중핵도시 육성하자"

전북 인구 2001년 199만 명에서 186만 명으로 감소세

기사 작성: 박슬용 기자 - 2016.12.21 19:46

효과적인 인구 관리를 위해 인구정책관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21일 전북도 인구정책 분석을 토대로 ‘전북 4대 인구정책 방향과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도내 인구는 2001년 199만9,000명에서 2009년 185만4,000명까지 감소했다. 2011년 187만4,000명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5년 186만9,000명으로 다시 줄었다.
또 전주, 군산, 완주 같은 도시 인구는 증가하지만 농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장년 인구는 유입되는 반면 청년은 유출되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 전출 이유는 일자리가 가장 높았다.
올해 9월 한국고용정보원은 30년 뒤 도내 14개 기초단체 가운데 전주시와 군산시 등 4곳을 제외한 10개 시군이 사라진다고 예측했다.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연구한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보고서’는 전북의 미래에 대해 충격적인 결과를 내놨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전북도 인구 분석에 기초한 인구 정책 방향을 지역공동체 유지와 저출산 고령화 대응, 생산 가능 인구 유지, 도농 인구 불균형 관리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 6개를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전북도 인구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추진할 전담부서로 행정부지사 산하에 인구정책관 신설을 제시했다. 이어 과소화마을 현황 같은 인구변화에 맞춰 산업과 정책서비스 체계 변화, 인구 집중관리지표 개발을 위한 인구종합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산간 지역은 읍·면이나 군청소재지로 인구가 몰리고, 도내에서는 전주 도시권으로 집중되는 인구 이동 경로를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로 인구 댐 역할을 수행하는 중핵도시 육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 주민이 최소한에 삶의 질 수준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지역에서 영위할 수 있도록 일정한 조건을 갖출 수 있는 면 단위 생활경제권을 활성화도 제안하고 있다.
청년 창업학교 운영과 청년 창업자 주거 지원, 입주 공간 지원, 창업 자금, 데스밸리 극복, 상품디자인과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청년층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내년부터 감소하는 생산 가능 인구를 대체하기 위해 여성과 청년 고용 확대 정책 추진과 외국인 인재 유입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박사는 “인구정책은 이제 다양한 정책 중 하나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 종합적 접근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생존이 달린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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