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생동물 로드킬 대책 세워야
[사설] 야생동물 로드킬 대책 세워야
  • 새전북신문
  • 승인 2017.01.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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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예방 조례없고 대책에도 미진

생태통로 설치, 철망구축 마련돼야

 

도로와 함께 자동차가 늘면서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로드킬(Road Kill)'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람쥐 등 작은 동물부터 고양이나 개, 너구리, 고라니 등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로 목숨을 잃고 있지만, 사체가 방치돼 도로 위에 그대로 남겨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산속에 살고 있던 야생동물들이 거주지역과 도로 등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로드킬의 위험성은 2차 사고로 직결된다.
이는 동물에게는 물론 운전자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로드킬은 사고 자체도 위험하지만 2차 피해를 더 주의해야 한다. 동물을 피하려고 무리하게 핸들을 꺾어 전봇대나 가로수를 들이받을 수도 있고 차량 간에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사고 후 도로위에 남은 동물의 사체도 뒤따르는 다른 운전자에겐 큰 위협이 된다. 또,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을 먹기 위해 다른 동물이 도로를 횡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2차, 3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고 자칫하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최근 전북지역에서 야생동물이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통로, 도로변 펜스 설치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환경청이 2007년부터 10년간 907건에 로드킬 사고를 분석한 결과 로드킬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야생동물은 너구리였으며, 가장 많은 로드킬이 발생한 도로는 전주~진안간 국도 26호선으로 나타났다.
산악 지형과 자동차전용도로 등이 많아 고라니와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로드킬은 도로위에서 죽는 동물들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도 동물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또한 로드킬을 피하려고 급제동하거나 급차선 변경을 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법을 사전에 알아두면 좋다.
그렇다면 우리는 야생동물 등의 갑작스런 출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미리 주의, 감속운전을 해 예방해야 한다. 또한 이미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 사체는 곧바로 관할 구청 및 시청에 신고, 사전에 추가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생태통로 설치'와 '철망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이 도로나 댐 등의 건설로 서식지가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야생동물이 지나는 길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또 도로주변에 펜스 등 철망을 구축해 야생동물이 도로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안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로드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련 조례가 없고 대책도 미진하다는 데 있다.로드킬 사고가 이어지면서 지자체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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