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근혜' 대선공약 윤곽
'포스트 박근혜' 대선공약 윤곽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7.01.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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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 조기대선 겨냥한 공약 건의안 50건 선정
청와대에 새만금수석을 신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순창에는 고령화 대책을 연구할 국립 노화연구원을 설립하자고도 제안됐다. 십 수년째 표류중인 새만금과 경북 김천간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을 재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북도는 11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대선공약 발굴과제 중간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안 50건을 선정했다. 주요 대권주자와 정당에 건의할 이른바 ‘포스트 박근혜’ 대선 공약안이다.
공약안은 도내 시군을 비롯해 전북연구원과 전북테크노파크 등 여러 기관 단체가 제안한 사업안을 모두 8개 분야로 나눠 다듬었다. 이 가운데 새만금 분야는 대통령 비서실에 가칭 새만금개발 수석비서관을 신설하자는 안이 제시됐다. 현 국토부 산하 새만금개발청 체제론 더이상 안 된다는 지적이다.
농산업 분야에선 가칭 국립 노화연구원 설립과 애니멀 헬스케어 거점단지 구축사업안이 눈길 끌었다. 후보지는 각각 미생물산업이 발달한 순창과 방사선융복합특구를 둔 정읍이 꼽혔다. 가파른 고령화 시대,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했다. 이와 연계해 군산, 부안, 고창에 해양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선 소리창조 클러스터 조성사업안이 제안됐다. 음악 콘텐츠 개발사와 음향산업을 집적화 할 거점센터를 전주에 건설하자는 안이다. 노령산맥 관광벨트 조성사업안도 포함됐다. 정읍과 순창, 전남 장성과 담양 등 노령산맥권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제안이다.
광주 전남에 집중된 호남권 공공기관과 행정기관을 도내로 이전하거나 신설하자는 안도 나왔다. 일종의 공공행정 서비스 독립 선언이다. 현재 호남권 기관 62개 중 85%(53개)가 광주 전남에 있다. 도내는 익산 국토관리청과 군산 갯벌연구소 등 단 9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밖에 정권이 서 너차례씩 바뀌도록 착공조차 못한 해묵은 숙원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국제공항 건립을 비롯해 부안 고창 곰소만 부창대교 건설, 새만금과 경북 김천을 연결할 동서횡단철도 건설, 정읍과 남원간 동부내륙권 국도 건설사업 등이다. 단골 대선 공약이자, 장기 표류사업이란 게 공통점이다.
전북도측은 중간 보고회 직후 “이 같은 사업안을 이달 말께 10여개로 압축해 주요 대권주자와 정당에 전북권 공약으로 채택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하진 지사는 “실현 가능한 공약이 되도록 사업안을 보다 구체화할 것”을 실국장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현 정부가 약속한 도내 대선공약(표 자료) 7건 중 3건은 여지껏 착공조차 못했다. 사업비로 환산하면 약 22% 수준, 이조차 최장기 국책사업인 새만금에 집중됐다. 올해가 임기 말인 점을 감안하면 미착공 공약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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