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몫' 찾기 나선 전북도

대선 공약 발굴-전라도 천년 프로젝트등추진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7.01.16 19:33

전북도가 ‘전북 몫’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인 요구를 해야 공염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16일 전북도 간부회의에서 전북 몫 찾기를 지시했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이에 전북도는 대선 공약 사업 발굴에 들어갔다. 대통령 공약의 무게는 가볍지 않아 확실한 논리를 가진 사업을 제안하면 지역 발전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북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 시킬 전라도 천년 프로젝트로도 진행된다. 내년은 ‘전라도’ 명명 1,000년째 되는 해다. 옛 전라도는 전북과 전남, 제주를 아우르는 행정구역이었다. 전라도를 관장하는 전라감영은 전주에 있었다. 송 지사가 전북이 전라도 중심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다. 전북도는 전주시와 함께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있다. 내년 5월이면 복원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아 전북이 호남 중심이라는 의미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정부 균형 인사도 요구할 방침이다. 장차관 임명 시 호남권이 아닌 전북 몫 별도 배정을 요구하고, 정부 각종위원회에 전북 출신 위원 위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인사 홀대는 유별났다. 3년 동안 단 4명 만이 장차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마저도 무늬만 전북 출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14명을 배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를 알 수 있다. 대탕평 인사라는 말이 무색하다.
현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영호남 프레임과 호남에서 조차 비주류에 속해 이중고를 겪어 왔다.
전북도는 농생명과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특별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 기업체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호남 62개 공공기관 중 광주·전남에는 53개(85%) 기관이 있다. 반면 전북은 단 9개(15%)만 있는 상황이다. 17개 특별 행정기구도 광주·전남 13개, 전북 4개로 차별이 뚜렷하다.
정치권에서도 전북 몫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종회 국회의원(김제부안)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지혜와 능력이다. 전북은 호남 속 전북 소외를 극복하고 정당한 몫을 찾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 각 부처 국가 계획과 중장기 계획 수립 시 전북의 독자적인 몫과 권역 설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면서 “전북연구원 연구 결과와 대선주자 토론회, 유명 인사 칼럼 등을 통해 전북 몫을 찾기 위한 여론을 형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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