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시의회, 지역현안 대응 못한채 갈등만

자유한국당 방경미 예결위원장 선출 관련 반발 후폭풍

기사 작성: 채명룡 기자 - 2017.07.13 18:58

군산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소수당 배려 명분으로 자유한국당 소속 비례대표 초선 방경미 예결위원장을 선출해 놓은 결과가 시의회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갈등은 지역 현안에 대해 시기에 맞게 대처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등 파장이 크다.
특히 이번 갈등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GM군산공장 철수 의혹, 전북대병원 건립 지연 등 지역 경제를 살리기에 집중해야할 군산시의회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군산시의원 24명 중 국민의당 소속은 14명, 민주당 7명(사실상 국민의당 활동 1명 포함), 자유한국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이 해당 운영위와 예결위 등에 사표를 내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 등 의회직 돌려막기식으로 호선되고 있다.
운영위원이었던 민주당 소속 신영자, 이 복 의원이 사표를 냈고 예결위원장이 된 방경미 위원 자리가 공석이 되자 국민의당 한경봉, 유선우, 고석원 의원이 그 자리를 채웠다.
또 민주당 김종숙 의원과 무소속 서동완, 조경수 의원이 “절대 다수인 국민의당 의원들이 소수당 배려라고 하면서 국정 농단의 주범인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을 밀어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예결위원직 사표를 냈다.
그 자리는 국민의당 유선우, 서동수 의원과 사실상 같은 당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김난영 의원이 대신했다.
운영위원과 예결위원 자리가 비자 위원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국민의당 시의원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 시의원 A씨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중심이 된 의회직 사퇴가 반쪽에 불과했다."면서, "예결위원장 사태에 책임을 물으려고 했다면 부의장과 상임위원 등 모든 의회직에서 사퇴하는 배수진을 치는 게 국민 정서에 맞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지난 11일 임기 2년의 절반을 마치고 자진 사퇴한 배형원 행정복지위원장을 대신할 보궐 위원장을 뽑는 임시회의는 당초 내정되었던 A시의원을 제치고 예결위 부위원장이었던 설경민 의원이 표결 끝에 17대 1로 당선되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예전엔 간사로 불렸던 부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운영위 부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무소속 조경수 의원을 내정했다가 번복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김난영 부위원장이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옮겨가면서 시끄러운 이동이 시작된 것.
비게 된 운영위 부위원장 자리는 이례적으로 직전 운영위원장이었던 정길수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예결위 부위원장은 직전 경제건설위 부위원장이었던 서동수 의원이 이어 받았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내놓은 의회직 자리를 국민의당 의원이 차지했지만 건의문과 결의문 채택 등에서 적기를 놓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산의 현안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한 의견을 모을 창구가 없어지는 등 지방의회 역할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군산=채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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