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점심을 먹는데 식사를 하는 중간에 지인(知人) 한분이 추운겨울인데도 밥만 먹으면 얼굴에 땀이 많이 나고 특히 약간 매콤한 것을 먹으면 더욱더 땀이 난다고 나한테 좋은 한약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정상인 사람도 땀을 흘릴수가 있지만 이제 날씨가 겨울이기 떄문에 땀을 흘리게 되면 냄새뿐 아니라 차가운 기운에 감기나 폐렴등이 걸릴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남성과 여성에게 있어서 상체뿐 아니라 사타구니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냄새뿐 아니라 위생적인 관점에서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특히 정력이 약한 남성은 반드시 사타구니에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있고 여성분들도 생리통을 비롯한 냉대하와 불감증과 정력감퇴증상을 유발할수 있다.

손축축(16세 여)환자분이 래원하였다. 학생으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항상 불안한 마음 때문에 폭식을 하거나 또는 라면 통닭 피자 쵸콜렛 같은 과자등을 많이 복용함으로써 체형도 비만하고 얼굴에 여드름을 많이 갖고 있고 손등이나 팔꿈치등은 아토피같은 피부질환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땀을 심하게 흘려 공부하려고 연필을 손에 들기만 해도 땀이 나서 제대로 연필을 쥘수 없을 정도이고 땀을 닦아내기 위해서 항상 신경을 쓰기 때무에 공부에 집중(集中)을 할수도 없다. 인터넷에서 땀샘제거수술을 하면 좋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받을려다가 래원하였다.

땀은 인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이 땀을 분비함으로써 체온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한 땀은 체내에 필요없는 노폐물을 내보내면서 인체의 여러 가지 납 카드뮴같은 화학약품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한방에서 땀은 진액(津掖)이라 불리우는데 진액은 우리 인체가 신진대사나 수분대사및 ·물질 대사를 하는데 필요한 액체를 말하는데 침, 혈액, 각종 호르몬 등이 모두 진액에 속하게 되는데 각각의 진액에는 저마다 고유한 역할이 있어 진액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도 신체에 불균형을 초래하여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 땀도 마찬가지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보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많이 흐르는 땀을 병적(病的)인 땀으로 구분하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면 자한증(自汗症)으로 진단하는데 자한증을 주로 인체가 기가 허한(氣虛)원인으로 발생하는데 대개 체형이 마르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너무 과로해서 심장이나 뇌신경에 영향을 주어서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나 소건중탕(小建中湯)을 사용한다.

낮에는 땀을 흘리지 않다가 유독 밤에만 흐르는 땀은 도한증(盜汗症)이라고 하는데 도한증은 마치 도둑처럼 남몰래 흘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밤에 자는동안에 많이 흘리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나 이불이 흠뻑 젖어 있기 일쑤이며 땀의 성질도 기분 나쁠 정도로 끈적거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도한증은 주로 음기(陰氣)와 혈(血)이 부족한 상태로 대개 간장이나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관지염이나 심장질환, 또는 자율신경실조증환자나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정력이 약하거나 특히 손발이 찬 여성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증상으로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이나 소시호탕(小柴胡湯)을 사용한다.

한편 땀구멍을 막아주는 기운이 부족해 땀을 줄줄 흘리는 증상을 망양증(亡陽症)이라하는데 숨소리가 쌔근거릴 정도로 약하고 땀을 한없이 흘리다 탈수증과 함께 의식을 잃게 되는데 망양증은 몸이 찬 사람에게 잘 오게 되는데 원래 허약한데다 땀을 통해 기운이 빠지므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 또한 크다.
위 환자분은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에 보중익기탕을 가미(加味)하여 처방을 해주고 일주일에 3번씩 백회혈(百會穴)에 침을 놓고 족삼리(足三里穴)에는 뜸을 떠 주면서 음식조절에 주의를 하였는데 과자보다는 고구마나 당근 오이같은 과일등을 복용시켰고 자연식을 병행시키면서 꾸분한 치료를 통해 약 3개월만에 완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