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서정환(신아미디어그룹 회장)씨가 제3회 전북불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봉구·송재옥·전선자·이택회 전북불교문학상 심사위원은 “수필 ‘동백꽃 사연’은 눈 속에서 피는 꽃, 동장군을 이겨내 더욱 붉은 동백꽃 사연은 작가의 아내 고 황의순 여사와의 이야기를 쓴 수필이다”면서 “작가는 이 수필에서 죽음으로 인한 아내의 부재를 굳이 이야기 하지 않는 가운데 아내에 대한 이미지를 또한 표상을 '늘 푸른키나무, 산다화라고도 부르는 동백, 다른 식물들이 활동하지 않은 겨울에 타는 듯 붉은 꽃을 피우는 정열의 꽃'인 동백꽃으로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도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유난히 빨갛게 활짝 피었습니다. KTX도 여수까지 한 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속이 아직 유효하다고 억지를 부립니다.손사래를 쳤습니다. 끝내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얼굴이 붉어집니다. 상을 받을 만큼 훌륭한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문학상이라니요. 그래도 받겠다고 주억거렸습니다. 행여 제깟 놈이 건방을 떤다고 할까봐서요. 고맙습니다. 도반님들의 뜨거운 정 고맙습니다.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서정환 수필가는 1940년 순창 구림에서 출생했다. 1994년 계간 『문예연구』지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수필집 『황의순 추모문집』과 『동백꽃 사연』 등을 출간했다. 수필집 『동백꽃 사연』은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저서이다. 사람과의 만남, 그 인연의 소중함을 그린 수필 〈동백꽃 사연〉이다.

서수필가는 전북불교문학회를 창립하고 『다르마』를 창간한 독실한 불교인으로 신아출판사·신아문예사·월간 『수필과비평』, 『소년문학』, 『좋은수필』, 『SEE』,계간 『계간문예』, 『문예연구』, 『인간과문학』, 『DAVINCI』, 격월간 『여행작가』, 반년간 『표현』을 발행하고 인쇄하는 신아미디어그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불교문학상 시상식은 2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시 덕진연못 2018 전주연꽃문화축제 행사장에서 베풀어진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