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개국 평일엔 공무원, 주말엔 방송인 변신
방송국 개국 평일엔 공무원, 주말엔 방송인 변신
  • 임규창 기자
  • 승인 2018.11.0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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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익산시 김유열 과장, 유튜브 `농바시쌤TV’진행

 

‘농민의 친구’ 익산시 미래농정국 김유열 농촌활력과장(58)은 매주 토·일요일엔 ‘방송인’으로 변신한다.

비록 1인 방송국이어서 혼자서 CEO 겸 보도국장 역할을 맡고 있지만, 많은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방송진행자다.

그의 방송국은 지난 8월 10일 ‘유튜브(youtube.com)’에 개국한 ‘농바시쌤TV.’ 그의 집 서재가 바로 방송을 만들고 송출하는 스튜디오다.

방송장비라고 해봐야 조명과 PC, 고성능웹카메라가 전부이지만, 방송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알찬 정보들로 꽉 차 있다.

그가 10월 31일까지 2달 간 올린 방송영상은 자그마치 52개. 분야별로 ▲4차 산업혁명(2개) ▲6차 산업화(3개) ▲귀농귀촌(2개) ▲농산물 홍보(3개) ▲농식품 분야(15개) ▲농촌체험(8개) ▲사업계획서 작성요령(2개) ▲인문학(5개) ▲정보통신·IT(12개) 등 9개로 나눠 강좌를 올렸다.

혼자서 이 많은 분야, 특히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정보를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8년 동안 그가 운영한 재능기부 동아리 ‘농바시(농식품의 관점을 바꾸는 시간)’ 덕분이다.

그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엔 전국의 농바시 회원들을 초청,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농업은 물론 스마트폰, 정보통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성공한 CEO 등을 불러 강의를 열었다. 8년 간 무려 2천 명 넘는 인원이 농바시 교육에 참여했다.

이렇게 8년 간 축적한 자료들을 참고로 동영상 강좌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유튜브에 방송국을 개설하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카메라 앞에 설 땐 메이크업도 한다. 코디네이터가 없고 ‘비비크림’도 없어 혼자서 ‘선크림’을 얼굴에 찍어 바르는 열악한 방송국이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손석희 아나운서 부럽지 않은 진행자다.

그의 방송은 그저 말로만 때우는 강좌가 아니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리젠테이션 원고도 직접 만들어 시청자들이 좀 더 알기 쉽게 강의를 펼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은 보통 10~20컷 만드는데, 작업시간만 2~3시간 걸린다.

가끔 성공사례도 소개하는데, 숨겨진 뒷이야기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홍보도 빼놓지 않아 농가수익에 도움도 주고 있다.

방송국 개설 2달 여. 그는 이미 수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방송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인기 있는 강좌는 10월 31일 현재 조회수가 8만4천 회를 훌쩍 넘겼을 정도다.

웅포면에 사는 남상현 씨는 “방송을 보고 큰 도움이 됐다”며 그의 손을 부여잡고 연신 감사의 말을 전하는 등 그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유료강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우린 뭐 먹고 살라고, 이 많은 정보를 공짜로 올리느냐”며 농담반 진담반 떼쓰는 유료강사도 더러 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김유열 과장. 그는 “오로지 익산 브랜드를 높이고, 시민 개인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변화의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그에 맞는 정보를 빨리 알려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우선 강좌를 100개 올리는 게 목표라는 그는 귀감이 될 만 한 농민이나 성공한 사업가 등을 스튜디오로 초청해 방송도 할 계획이다.

방송 시청방법은 유튜브에서 '농바시쌤TV'를 검색해서 보면 된다.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필수매너다.
/익산= 임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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