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영화감독 봉만대가 조감독 시절 도움을 받은 인연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봉만대는 감독 데뷔 전 힘들었던 시절에 조건 없이 살 곳을 내어준 최강호 형을 찾았다.

이날 봉만대는 "조감독 월급으로 집을 얻어 산다는 건 쉽지 않았다"면서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애들이 강호 형은 짠해 보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봉만대는 "최강호 씨가 풍 맞아서 쓰러진지 오래됐다"는 이웃주민의 말을 듣고 눈물을 보였으나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다시 화색이 돌았다.

한국 에로영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봉만대 감독은 1999년 29살의 나이에 한일 합작 비디오영화 '도쿄 섹스피아'로 데뷔했다.

과거 한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고2 때부터 에로감독이 되고 싶었다"면서 "사춘기가 늦게 왔는데, 도색잡지 같은 성인물이 신세계처럼 느껴졌다. '어른들만 향유하는 공간에서 놀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감독 데뷔 전까지 좌절도 많았겠다'는 질문에 그는 "불안했지만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좌절하진 않았다. 방향이 정확하면 방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서른에 대한 강박과 절실함이 있었다"고 20대 남보다 이른 데뷔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