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상설공연단, 어디로 가란 말이냐
새만금상설공연단, 어디로 가란 말이냐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2.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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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설공연 중단 파문, 안이한 대처 말썽
관광객이 더 줄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 커져”

올부턴 새만금 상설공연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한 해 필요한 예산 17억 원 가운데, 7억 원의 국비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5년 동안 무대에 오른 단원 23명도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 파행을 맞기까지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된 뒤 이듬해부터 시작된 상설공연은 당시엔 외부 단체를 불러 공연을 하다가 2014년부터 단원들을 모아 노래와 춤 등이 어우러진 종합 공연물을 선보였다. 첫 막을 올린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

새만금을 배경으로 바다 신화를 재구성한 종합 공연물로,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면서 상설공연 인기도 시들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정부 지원금마저 줄더니 급기야 올부턴 전액 삭감됐다. 단순 행사라는 이유로 정부가 2015년에 단계적 폐지 방침을 밝힌 뒤, 아예 발을 뺀 셈이다.
새 공연 기획안을 쟀지만 이마저도 정부로부터 반려됐다. 물론 전북도와 문화관광재단은 다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사업을 구상해서 요청을 하거나 사업에 대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적극적으로 사업비를 확보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새만금 상설 공연 중단은 이미 두 해 전부터 예고됐던 상황. 적지 않은 예산 지원에도 불구하고 공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적자로 이어진 게 원인이다.
단원들은 공연을 주관하는 전북 문화관광재단의 홍보와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한다. 문화관광재단은 공연 형식이나 내용을 바꿔 봤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예술단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이 사전 통보 없이 무용수 23명을 전원 해고했다”며 피땀으로 씨를 뿌린 성과에 대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예술단원들은 해고 통보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단측은 “지난 2015 기획재정부에 의해 해당 사업이 '단계적 폐지'로 가닥이 잡혀 매해 예산 수립 여부가 불분명해졌고, 결국 2018년까지만 국비가 지원되는 것으로 결정돼 사업 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원 선발의 경우 모집 공고, 접수, 오디션 계획 수립 및 진행 등 선발 절차가 최소 10일~20일 이상 소요돼 11개월 가량의 단기 계약이 불가피했다”며 꼼수 계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 예술단원들은 지난달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뒤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대로 된 볼거리, 즐길거리 하나 없는 새만금. 그동안 어렵사리 명맥을 유지해 온 상설공연마저 중단되면서 관광객이 더 줄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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