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반제작시설 업그레이드돼야
영화후반제작시설 업그레이드돼야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5.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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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조들의 옛 정취 물씬 풍겨나
영화제작시설 최신식으로 바꿔야”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전형을 갖춘 고창 김정회고가와 배산임수의 터전 정읍 김동수가옥을 포함, 장수 장재영가옥, 임실 이웅재고가, 남원 금동 종가집, 김제 장현식가옥, 완주 진천송씨 우산종중 등에 선조들의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한국영화 리얼리즘의 백미라는 1961년의 '오발탄' 역시 전주에서 촬영됐다. 거장 유현목이 메가폰을 잡아 시름에 지친 오발탄 인생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최무룡, 김진규, 문정숙, 서애자, 김혜정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제7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 출품돼 한국영화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약속'은 전동성당에서, '화이트발렌타인'은 성심여고 부근 전당포를 비롯, 교동한옥단지 등이 빼곡히 채워진다. '화이트발렌타인'의 마지막 장면은 오수역에서 담아냈다. 교동에선 주인공 박신양이 운영하는 희망서점을 오픈세트로 짓기도 했다.
전주를 비롯, 전북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미개발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 많은데다가 전주영상위원회의 사전 협의로 교통 및 엑스트라 협조가 수월해 타 지역에 비해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통과 현대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도 영화 촬영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특히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은 한옥이 가장 잘 보존돼 조선시대 또는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는 데 안성맞춤이며, 젊은이들이 넘치는 걷고 싶은 거리는 첨단 패션 거리를 찍는 데 손색이 없다.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등 음식 맛이 뛰어나 장시간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제작진들의 입맛 고민을 덜어주는 점도 큰 장점의 하나다.
전북을 영화의 도시로 띄운 일등 공신은 바로 전주영상위원회. 전주시가 2001년 설립한 ‘영상위원회’는 현지답사 등 발품을 팔아 장소 헌팅을 해주고, 숙소, 음식점, 촬영 장소 등을 섭외함은 물론 촬영 현장의 안전표지판 설치, 경찰의 교통통제 협조, 특수 차량 동원 요청 등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전통의 향기가 사방 온통 가득 넘실대는 것은 오직 전북만의 자랑이다. 선조들의 전통 주거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풍경을 담으려는 영상인들의 손짓은 바야흐로 전북의 분주한 일상으로 점철되곤 한다.
전주영화제작소와 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는 영상 후반작업과 음향 녹음 등 영화제작 후반작업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9년과 2010년 개관했지만, 그동안 장비 노후화로 인해 작업효율이 떨어져 작업유치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로 20년째 전주국제영화제를 개최해온 영화의 도시 전주시가 10년 된 영화제작시설을 최신식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니 잘한 일이다. 전북 영화 촬영 로케이션 가이드북도 새롭게 발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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