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해도 모르쇠 한 체육회
선수 폭행해도 모르쇠 한 체육회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7.0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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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문 지도자 폭력사건 뒷북처리 전북도 감사에 적발
성범죄 근절과 권익센터 설치 등 선수 보호대책도 소홀
임직원들 수당 부당지급에 특정종목 훈련비 몰아주기도

■ 전북도 특정감사

 

전북도체육회가 소속 지도자들이 저지른 선수 폭행사건을 모르쇠 하거나 솜방망이 처벌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특정 종목단체에 훈련비를 더 주는 식으로 편애하다시피한 사실도 들통났다. 임직원들에게 수당이나 출장비를 부당하게 지급하는 등 살림살이도 주먹구구에 가까웠다.

전북도는 체육회를 특정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 14건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소속 선수들의 권익보호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감사결과 체육회는 재작년 이후 발생한 선수 폭행사건 3건을 놓고 그 가해자로 특정된 지도자들을 여지껏 징계하지 않거나 뒤늦게 자격정지 1년 등과 같은 경미한 처벌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일선 학교 체육팀에서 잇따라 터진 성범죄 사건을 놓고서도 안일하게 대응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전북도측은 “당시 체육회는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자 전북도교육청과 협의해 성범죄 근절대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감사 직전까지 제대로된 협의조차 없었던데다 선수 보호를 위해 만들기로 했던 ‘권익센터’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별훈련비도 제멋대로 지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규정상 종목단체별 지원 한도액은 최대 750만원.
하지만 감사결과 체육회는 지난해 특정 종목단체 17곳에 적게는 850만원, 많게는 2,000만 원까지 지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덩달아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이런저런 회계부실도 지적됐다. 제대로된 증빙자료 없이 쓴 접대성 업무처리비 2,300여만원, 특정 종목단체 임원 겸직자에게 부당하게 지급한 수당 780여만원, 직원들에게 중복 지급된 출장비 260여만원 등 그 유형도 가지가지다.
도는 이를 문제삼아 즉각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고 부당하게 집행된 재원은 전액 회수하거나 감액할 것을 주문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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