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천-유현목 감독 포스터, 서울서 선보인다
이강천-유현목 감독 포스터, 서울서 선보인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8.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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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은 1955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빨치산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빨치산 역할이다. 이강천 감독은 50-60년대에 많이 활동한 인물로 대표작인 '피아골'을 비롯, '격퇴' '사랑의 역사' '두고 온 산하' 등으로 알려졌다. 
아시다시피 빨치산은 1940년대 여순사건 등 주로 지리산 일대에서 활동한 공산 게릴라다. 이 빨치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는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이 있었고, 유현목 감독의 '장마'에도 관련한 내용이 등장한다. 유명한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도 관련 소재의 영화다. 공교롭게도 '남부군'과 '태백산맥' 모두 안성기 주연이었다. '피아골'은 이들 영화보다 훨씬 먼저 등장한 '원조 빨치산 영화'라고 할 수 있고, 아직 완전히 빨치산 소탕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제작이 이루어진 셈이다. 

‘피아골’ 등이 이데올로기 문제로 시련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검열에서 자유로워지는 등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난다.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의 겸열 통과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1961년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사회가 다시 경직되면서 영화검열이 강화되고 영화윤리위원회 역시 해체된다. 50년대 중반 이후 중흥기의 영화가 우리 영화계의 전통과 창의적인 의욕으로부터 시작된 자생적인 것이었다면, 60년대는 군사정권의 제도적인 통제와 외압에 의한 침체기였다. 
이 모두가 전북에서 촬영된 영화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는 <포스터로 보는 한국영화 100년>전을 갖는다. 
한국영화의 출발을 알린 1919년 작품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아리랑>, <오발탄>에서 <실미도>와 최근 칸영화제 수상작품인 <기생충>까지 지난 백년의 우리 영화사를 빛낸 영화 포스터 400여 점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되는 포스터는 개인소장본과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관되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포함하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해방이 되자 최인규의 <자유만세>(1946년)가 해방 후의 감격을 영화로 만들었고 신경균의 <새로운 맹서>(1947년), 한영모의 <성벽을 뚫고>(1949년)과 같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의 비극과 혼란 속에서도 영화 제작은 멈추지 않았다. 한국 최초의 전쟁영화 <삼천만의 꽃다발>(1951년, 신경균 감독)이 피난처인 부산에서 만들어졌고, 6.25전쟁 직후 지리산 빨치산 토벌을 소재로 다룬 <피아골>(1955년, 이강천 감독)이 개봉되어 이념과 인간성의 갈등을 표현한 우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영화의 성장기를 만난다. 1960년대는 한국영화의 성장을 견인한 거장들이 활약한 시기다. 독특한 시선으로 예술영화라는 평가를 이끌어 낸 걸작 <하녀>(1960년, 김기영 감독),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최고봉 <오발탄>(1961년, 유현목 감독),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신상옥 감독)가 이 시기에 관객과 만난다. 가난한 시절을 이겨내는 서민의 삶을 다룬 걸작 <마부>(1961년, 강대진 감독)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44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이만희 감독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과 <만추>(1966년) 등을 제작했고 <삼포 가는 길>(1975년)을 유작으로 남기기도 했다. 1962년 제정된 영화법으로 영화검열이 시작 되고 국책영화가 의무화 되며 한국영화의 암흑기라고 볼리는 1970~1980년대가 펼쳐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무로가 재건되며 신성일, 엄앵란 콤비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 김기덕 감독), <아네모네 마담>(1968년, 김기덕 감독) 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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