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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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10.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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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 안에서도 지킬 것은 마땅히 지키고
그 중앙선은 상대방의 기준이어야”
송 경 태-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
송 경 태-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

도로에 보면 중앙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차를 운전하고 갈 때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선입니다.
차들은 이 중앙선을 넘지 않은 선에서 마음껏(?) 달리고 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동차 운전자가 지켜야 할 원칙이고 규칙입니다.

그런데 차가 중앙선을 넘게 되면 대단히 위험한 일이 생깁니다. 그 중앙선을 내가 넘어가 상대를 해칠 때가 있고, 상대가 넘어와서 나를 해칠 때가 있습니다. 이랬든 저랬든 그러한 경우는 대개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대차가 절대로 중앙선을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운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상대방에서 오는 차가 언제 중앙선을 넘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운전을 하면 불안해서 우리가 어떻게 운전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중앙선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부부사이에도, 친구 사이에도, 동료 사이에도 이러한 선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나마 안전하고 사람과의 관계가 편안한 까닭은 각자가 중앙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 선을 넘게 되면 그때부터 불편한 관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좋았던 관계가 멀어지고 만남을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관계가 시작되면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중앙선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직장과 같이 상하관계가 분명한 곳에서도 그렇고 여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습니다. 중앙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서로는 마음껏 움직이되 절대 그 중앙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가 암묵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이고 기본인 것입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서 함부로 넘나들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람관계를 잘 못 맺는 사람은 대부분 이 중앙선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도로 위에서 교통질서를 잘 지켜야 안전한 운전이 되는 것처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도 지킬 것은 마땅히 지켜야 안전운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그 중앙선을 정하는 것은 내 기준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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