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문제와 본향에 대한 실존적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사회적 문제와 본향에 대한 실존적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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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조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김현조 시인의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천년의시작)'이 발간됐다.시집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 한인들의 삶을 그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와 본향에 대한 실존적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궁극적으로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로 나아간다. 시인은 자신이 체험한 이주민의 삶을 이주 한인들이 갖는 정서와 동일시하면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다다른다. 차성환 시인이 “중앙아시아로의 고려인 이주 역사와 관련된 고통스러운 기억이 과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는 아픔”이라고 말한 점을 환기해 보면 시인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경험한 생생한 삶의 구체성은 시적 은유를 통해 개인사적인 의미를 넘어 민족적/역사적 보편성을 획득한다. 나아가 시인은 ‘고려인’ ‘우리’라는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이주민들의 애환을 그 공동체성 안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인종, 성별, 계급, 권력으로 인한 모든 차별이나 불평등, 핍박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김현조의 시는 ‘이주민’이라는 특수성을 넘어 인류 보편적 정서를 함의하고 있기에 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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