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해외시장 개척, 한해를 돌아본다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 한해를 돌아본다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12.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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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 수-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원장
김 동 수-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원장

 

 요즘 우리 경제의 미래가 어둡다는 말들을 여기저기서 많이 듣는다. 특히나 올해는 어느 해보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큰 한해였던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글로벌 경기둔화, 신흥국의 유동성 불안 등 어느새 연말로 치달은 이때 주변국가에 끼인 한국경제의 상황이 짙은 안개속처럼 불투명하기만 하다. 국제경제의 변화는 특히 우리 수출 중소기업에게도 파급력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대외적인 극도의 불확실성 시대에 우리 모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느낄 수 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아세안 국가와의 우호적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 형성이 무르익어가고 있고 최근 부산에 개최된 2019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국의 가까운 이웃인 아세안은 한국 국민의 제1위 방문 지역이고,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이자 투자 지역이다. 또한 아세안은 6.5억명의 인구와 연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래 동반 성장의 좋은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드라마, K-Pop 등 한류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상승중이다. 여기에 ‘19년 10월(누계) 전북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각종 무역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한 3억 384만 달러로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 3.4%의 4.4배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올해 수출목표 3억 4천만 달러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여 2년 연속 3억 달러를 돌파하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전북의 농식품산업은 타 지역에 비해 넓게 분포한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제품화가 많이 추진되어, 규모는 영세하지만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혁신 중소기업들이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어 희망적이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의 내수시장에서 중소기업은 판로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그렇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수출로 이어지기 까지는 우리 중소기업은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수출애로를 해결해주는 지원기관의 도움은 가뭄에 단비처럼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수출은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별 전략부터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개선까지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전라북도는 ‘농식품의 살길을 수출에서 찾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수출유망 국가와 전략품목을 발굴하여 해외 판로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차근차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한국의 음식문화와 유사점이 많은 중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와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농식품의 수출 전략국가로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내 식품업계의 해외시장개척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에서 분석한 자료에서도, 우리 농식품의 TOP(톱)4 수출시장으로 일본과 중국, 미국, 베트남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아베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양국간 정치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10월 누계 기준으로 2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22.8%를 차지했고, 중국은 1조5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세번째로 큰 미국은 9.5%의 증가율을 보이며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 한류 중심지로 꼽히는 베트남은 4,000억원의 한국식품이 유통됐는데, 4대 시장에서 가장 높은 16.0% 증가율을 보였다.
‘17년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한동안 중국시장에서 K-Food, K뷰티가 고전했던 때가 있었다. 당시 중국 수출기업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었고, 전라북도는 당시 대중국 수출시장 지형변화에 따라 수출 대응전략을 발 빠르게 마련하였다. 홍콩, 대만 등을 통한 중국본토 우회수출 전략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등 대체시장 발굴로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해외거점 확대를 적극 지원하였다.
이달 4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사드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취한 한국 대중문화 금지조치인 한한령,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사드보복조치 이전의 수출 회복 및 비중확대에 대비한 대중국 수출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때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시장과 함께 최근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궤를 같이 하며 판로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태국과 더불어 글로벌 할랄시장 거점국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도내 기업들의 할랄식품 시장개척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보고 수출애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작은 역할이지만 생물산업진흥원은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역기업의 수출활성화를 돕고 있다. 해외 유망시장 발굴, 해외시장 정보제공, 해외전시회 참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 등 수출유망기업의 진성바이어를 찾아 수출로 이어지게 하는 활동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37회의 해외 판로개척 행사에 226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여 171건 168억원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수출경쟁력이 미약한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수출애로 해결과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성공적으로 자립을 하고, 초도수출을 하는 기업들을 볼 때 마다 전북의 희망을 느낀다. 이를 위해, 현재 중앙정부에서 어렵게 발굴해오는 지원사업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벗어나 전라북도가 중심이 되는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기업육성 기반 확보를 위한 의미있는 지역사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역차원에서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재원확보를 위한 예산 안배가 적극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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