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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꿈을 만들어 가는 아들

전문가칼럼-전인수의 희망찾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7월 01일 13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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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고민 중 진로문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대학을 가는 이유도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고 또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혹시 모를 기회를 붙잡기 위해 가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것 저것 배워보고 활동에 참석해서 본인의 성향도 파악하여 현장실습도 해보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또 고민에 빠진다. 가족이나 주위에서 권장하는 직업군이 다양하지도 않아 본인들도 선택의 폭을 좁혀 진로를 선택하려하니 더욱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 또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었다. 둘째가 대학을 포기하고 사회경험을 해보겠다고 하였을 때 설득도 해보고 그래도 대학은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협박 아닌 협박도 했었다. 주위에서도 좋은 뜻 이긴 했어도 꼭 가야한다며 이야기하는 통에 아이가 모든 모임에 아예 가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는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가까운 곳에 원룸도 얻어 독립생활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생활해 나갔다. 그러나 사회생활이라는 어디 본인의 의지대로 쉽게 되어 가는 것인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혼자 해결해 가야하는 경제적인 부분, 앞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 둘째는 그 어려움을 겪고 나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다시 공부할까 생각도 해보는 것 같았지만 공부는 본인의 능력에 못 미친다고 생각했는지 포기하고 다시금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캐디를 하고 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무래도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교육 받은지 며칠 되지 않아 그만두겠다며 속을 태웠다. 일단 해보지도 않고 포기 하는건 앞으로 견뎌야할 모든 시련 앞에 주저 앉는 것이나 다름없다 설득하여 다시금 되돌아오게 하였다. 그 직업이 다소 안정적이지 않고 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고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대면하는 일이라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하지만 이젠 본인 나름대로 잘해나가고 있다.

같이 근로하는 사람들과의 협력, 공감, 배려 등이 근로활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캐디라는 직업의 사회적 편견으로 하는 일이 부끄러워 남들에게 말도 하지 못하더니 부모가 직접 ‘우리 아들 캐디하고 있어요. 참으로 열심히 하고 있고 성실히 저축하고 앞으로 장사할 계획도 있어요’ 라며 격려해주니 이제는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주위에 친구들에게 소개도 해주고 있다.

바뀌었으면 하는 근로 시스템, 복지혜택, 직업 종사자들의 인식, 사업주의 직원에 대한 존중 등 생각의 폭이 점점 커가고 있는 아들에 대해 한결 마음이 놓인다. 다양한 곳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게끔 단단한 디딤돌을 놓아주는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된다. / 전인수 군산시청 통합사례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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