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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미닝아웃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8월 06일 10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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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의미와 신념을 담은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미닝아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미닝아웃’은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한 신조어로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닝아웃’은 최근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갑질이나 비윤리적인 행태로 사회적 공분을 산 기업의 제품은 보이콧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은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미닝아웃’ 소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개성이 강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세대로 꼽힌다.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지속가능하거나 윤리적 가치가 담겼다면 소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패션업계는 지속가능성, 동물복지 등의 가치를 실천하며 착한 소비를 이끄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공략에 나섰다.

‘미닝아웃’이라는 용어 자체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로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돼 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대표적이다.

‘미닝아웃’ 소비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SNS를 기반으로 확산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해시태그(#) 기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슷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증폭시킨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당시 많은 사람들이 ‘NO JAPAN' 슬로건이나 취소한 일본 항공권의 인증샷을 #일본불매운동 #일본불매 #가지않습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업로드 했고 뒤따른 이용자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게시물에 유입됨으로써 소비 여론이 형성됐다. SNS 활용이 잦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SNS에 업로드 함으로써 소비 행위를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린다. 미닝아웃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이 미닝아웃 제품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특정 메시지나 로고가 들어간 굿즈를 제작, 텀블벅과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족들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환경을 지키는 브랜드나 동물시험을 하지 않고 유기동물을 후원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기업들도 미닝아웃 트렌드에 발맞춰 마케팅뿐만 아니라 제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윤리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추세다. 최근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예매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열풍도 미닝아웃 소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닝아웃이 우리 사회를 바꾸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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