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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8월 09일 15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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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형의 첫 개인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작가는‘아름다운 시선’을 주제로 화폭에 향기를 담는다. 신라시대, 선덕여왕은 당태종이 보낸 모란 그림을 보며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 꽃에는 향기가 없겠구나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가 이 작품을 봤더라면 벌과 나비가 없더라도 향기가 있는 꽃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시니브로, 색의 향연 속으로 모더니즘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Happy My Life’의 작품들은 전통과 세련된 현대의 감각이 섞여서 아우러진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하고 있다. 일상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특유의 작풍은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다. 봄을 상징하는 꽃들은 봄 특유의 포근함과 여유를 간직했다. 혹독한 겨울을 딛고 일어나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는 점에서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할 만하다. 꽃 뿐 아니라 줄기에서도 표현된 색의 다채로운 배치는 미(美)가 다양한 관점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드러낸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담긴 꽃의 이미지는 이러한 심미적 우아함이 한철에 지나갈 것이 아니라 끝없이 순환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이는 사계절을 거치며 변모하는 꽃의 변용을 극적으로 이끌어낸다. 변화하는 삶속에 담긴 생명의 풍부함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을 하나의 예술적 영역으로 승화시킨다.

무엇보다도 새순을 거쳐 완성된 꽃으로 피어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을 다양한 재료를 이용, 거친 재질감으로 표현, 작품의 입체감을 더한다. 색동을 바탕으로 전통의 느낌을 살린 줄기의 색채가 생동감으로 다가와 작품이 가진 역동성을 배가시킨다. 선연한 색감은 그림 속의 꽃에서 금방이라도 향기가 피어날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작가의 꽃은 많은 이들을 벌과 나비처럼 모이게 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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