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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모험을 떠났고, 울진에 점점 물들어갔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9월 23일 15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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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지은이 노나리, 출판 책나물)'는 갑갑한 마스크 속에서도 미풍 같은 여행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울진의 외갓집에서 할머니와 함께한 일 년을 사진과 글로 엮었다. 저자에게 “미지의 세계”였던 강릉과 포항 사이, 작은 마을 ‘울진’이 어떻게 “죽은 뒤 그 바다에 뿌려지고 싶을 만큼” 특별한 장소로 의미를 더해가는지, 그 일 년의 시간을 저자는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진복 바다는 좀더 애틋하다. 엄마가 젊은 선생님일 적 진복국민학교에 발령받아 근무했던 이야기를 들어서다. 이야기하며 들떠 있던 엄마의 표정과 목소리가 생각나서다”,“함께한 시간은 서로에게, 특히 내가 할머니에게 물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은이에게 울진은 아름다운 강산 그 이상의 의미로, 아빠와 엄마가 태어난 곳이자 내 엄마의 엄마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다. 저자는 엄마가 선생님으로 근무했던 곳을 둘러보고, 결혼한 지 4년이 지났을 무렵의 젊은 엄마가 남겨둔 메모를 발견하고는 애틋해지기도 한다. 그런 엄마의 엄마, 할머니는 불쑥 찾아와 함께 살며 여행기를 준비하겠다는 저자, 자신의 손녀를 말없이 품어준다. 할머니와 손녀의 다정한 하루하루에는 웃음과 감동이 있다. '자신은 신물이 올라온다며 잘 안 드시는 고등어'를 손녀 위해 구워내고, 오늘 치 모험을 떠나는 손녀의 자전거가 집 앞 비탈길을 내려갈 때까지 지켜보며 손을 흔드신다. 뭉클하지만 담담하게 풀어낸 '가슴이 찌르르 울리는' 할머니와의 일상은 읽는 이의 마음에까지 찡하게 전해진다. 코로나 시대, 훌쩍 떠나고 싶은 당신을 품어줄 곳으로 ‘울진’을 추천한다. 울진의 시간은 정답게 흐른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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