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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이성윤이 바라본 윤석열과 정치검찰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2월 15일 14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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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쿠데타였다-흔들리는 헌법, 윤석열과 정치검찰(지은이 이성윤, 펴낸 곳 오마이북)'은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개혁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무능함을 알리기 위해 작심하고 썼다고 한다.

“검찰정권은 탄생했고, 우리는 막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 검사 이성윤.

그는 ‘윤석열 사단’에 맞서 싸우다 최초로 기소된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30년 가까이 함께 검사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그의 성품과 수사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김건희 씨 주가조작 사건과 장모 최은순 씨 사건을 지휘했지만 윤석열 총장의 영향력과 보수언론의 공격 속에 ‘왕따’가 되고 말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수사 일선에서 밀려나 각종 징계, 수사, 재판을 받고 있으며 2024년 1월 사직서를 내고 검사직을 내려놓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폭탄주를 많이 마셨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2013년 TV조선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술버릇에 관해 폭로를 한 적이 있다. 그가 아버지뻘 되는 기업 회장 또는 임원들을 룸살롱으로 불러내어 제 구두에 양말을 벗어 넣고 그 안에 양주를 부어 마시게 했다는 이야기였다. 술과 거리가 먼 나는 그와 술자리에서 어울린 기억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술로는 윤 전 총장을 필적할 사람이 없다는 소문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이익을 좇아 패거리를 짓고 폭탄주나 즐기는 폐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회복되기 어려울 듯하다(2부 '폭탄주와 패거리 문화'중에서)'

지은이는 정치 군인들이 망나니 칼춤을 추던 시절을 견디고 기어이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했다. 정치 군인들과 그들의 무도함을 막기 위해 목숨 바친 군인들은 결코 같은 군인이 아니었다면서,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검찰조직을 이용한 정치검사들과 그들에게 탄압을 받으며 검찰개혁을 추구한 검사들은 구분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지은이는 이제 검찰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고창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녔다. 가난을 벗기 위해 부농을 꿈꾸던 소년이었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도시로 진학하면서 전주와 서울을 잇달아 구경하게 됐다. 서울에서 야학운동을 하면서 야학교사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여전히 뜻을 함께하는 평생의 동지다. 서울지검 초임 검사로 시작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30년의 검사생활을 마쳤다. 법무부 징계, 검찰 수사, 법원 재판 등 무수한 압박을 받으며 검사의 눈은 잃었지만 '꽃은 무죄다'를 집필하며 야생화의 진실하고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수사 일선에서 밀려나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가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개혁에 힘을 보태겠다는 결심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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