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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2년…전북경제는 '꽁꽁'

-씀씀이 증가율 전국평균 절반이하
-소비심리 위축 장기화에 찬바람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4월 02일 15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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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맞춤형 경기부양책 필요

일상회복 기대감 속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지 2년이 다 됐지만 도내 소비심리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좋은정치시민넷에 따르면 한국은행 통계자료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2020. 3~2022. 4) 전후 전국 시도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씀씀이는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모임규제와 영업규제 등 각종 규제가 시작된 2020년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세로 급반전 하면서 무려 6.1% 줄었다. 그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평균 2.1% 늘어난 전국적 상황과는 사뭇 달랐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재난지원금 지급 등 소비촉진 정책을 쏟아낸 2021년 또한 도내 씀씀이는 가까스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그 증가율은 전국 평균(10.0%) 4분의1 수준인 단 2.7%에 불과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의 경우 회복세가 도드라졌지만 그 증가율만큼은 전국 평균(12.0%)에 턱걸이 한 12.1%에 그쳤다.

이듬해의 경우 또다시 전국 평균 절반에도 못미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파동이 엎친데 덮친 탓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지난해(1~8월)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6조8,000억 원대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데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8.1%)보다 4%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전국 최상위권인 대전(18.1%), 인천(17.0%), 대구(13.1%) 등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한층 더 크게 벌어진다. 이웃인 전남(6.9%)이나 충남(5.0%) 등과 비교해도 낮은 증가율로, 전국 17개 시도별로 줄 세운다면 전북은 12순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도내 소비자들의 지갑은 타 지방보다 열리지 않았던 셈이다. 자연스레 지역경기 회복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느린 것으로 해석됐다.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후(2022~23년)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 총액은 그 시행기(2020~21년)보다 일정 부분 개선됐지만 지난해의 경우 8월까지 그 증가율이 전국평균 대비 절반에도 못미쳤는데 이는 지역경제 침체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특히 품목별로 그 편차가 큰만큼 이를 고려한 대응방안과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품목별 조사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후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연료(44.0%)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오락·문화(25.4%), 자동차(17.9%), 공과금·개인·전문서비스(15.0%), 숙박·음식(14.5%), 식료품(14.0%), 의료·보건(10.9%)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61.9%)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폭 줄었다. 가구·가전(-26.1%), 여행·교통(-25.2%), 금융·보험(-18.6%) 등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이동이 늘면서 연료나 여가분야 소비가 늘어난 반면, 방콕(방에 콕 박혀 있기) 시기에 뜨거웠던 전자상거래는 시들해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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