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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북한 전자결제 확대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04일 14시50분

최근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모바일 신분증 기능 등을 추가해 디지털 전자지갑 ‘삼성월렛’으로 확대 개편했다. 삼성월렛이 지원하는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은 실물 신분증과 똑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카페나 편의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연령을 확인하고 해외 송금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 확인을 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때마다 블록체인과 실시간 연동돼 빠르고 안전하게 인증되며 개인 정보는 삼성녹스를 통해 역시 안전하게 보관된다.

삼성월렛은 기존 결제 서비스도 지속 제공한다. 티켓, 멤버십, 쿠폰, 디지털 키, 탑승권, 디지털 자산, 전자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한다.

최근 북한에서도 전자결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도 전자결제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도 전자결제를 하려면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북한 주민들은 주로 은행 대신 현금 공급자 '돈주'를 많이 이용한다. 평양 시민 등 소수만 은행을 이용하니까 전자 결제가 전국적으로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전자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중 현금 유통을 줄이려는 것이다. 시장에서 현금 거래가 늘어날수록 통제되지 않는 돈도 늘어날 것이다. 전자결제를 활성화하면 지하에 숨은 달러를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21년 전자결제법 제정에 이어 지난 2022년 7월에 일부 개정까지 했다. 경제 통제의 강화 차원에서 전자결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북한에는 전자결제 전용카드가 있다.

외화나 북한 돈을 충전해서 쓰는 선불 개념 카드다. 대표적인 게 '나래카드'이다. 왼쪽에 IC칩이 있고 하단에는 카드번호도 적혀 있다. 2010년 '나래카드' 출시 이후 북한 은행들이 비슷한 카드를 계속 발행했다.

2018년에는 '울림'이라는 전자결제 시스템도 나왔는데 우리나라 '카카오페이'와 비슷하다. '나래카드'를 '울림'에 등록해 결제하는 개념이다. 전자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우대 혜택까지 있다.

결제 방식이 '삼성페이' 같은 마그네틱 보안전송인지, 근거리 무선통신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금이나 카드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아직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과제로써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 현금을 줄여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북한 사회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복규 (객원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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