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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 초점 둔 ‘꽃싱이’ 개선해야

전주 관광지 중심의 유인 대여소 운영
위치·시간적 한계로 이용 제약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22일 11시30분

자전거 사업에 열중인 전주시가 정작 공영자전거인 ‘꽃싱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 개선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전거 수량 부족뿐만 아니라 대여소의 유인 운영 및 위치적 한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공영자전거인 ‘꽃싱이’를 운영하고 있다. 꽃싱이는 저렴한 가격(1,000원)과 대여소 운영 시간 등에 시간제한 없이 전주시 곳곳을 누빌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꽃싱이의 최근 3년 대여 횟수는 2021년 1만5,951건, 2022년 2만1,309건, 2023년에는 2만2,066건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꽃싱이 운영이 이 같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현재 11개의 꽃싱이 대여소에서 운영중이다. 5곳이 한옥마을 등 관광지 인근에, 나머지는 천변에 자리해있다. 길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무인자전거와 달리, 대여를 위해서는 이곳을 찾아야 한다.

인구수의 차이는 있지만 공영자전거의 성공 사례로 불리는 대전광역시(1150개, 4900대), 세종특별자치시(671개, 3422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대여소가 유인으로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이용시간에도 제약이 있으며 대여소나 자전거 확장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대여소 추가를 위해서는 인력이나 시설 구축이 수반 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여소의 위치 또한 시민들의 폭넓은 이용을 제약하고 있다. 실제 대여소중 여러 개가 한옥마을 주변에 몰려있는 등 관광지에 치우쳐 있다. 시청 게시판에서는 꽃싱이 이용시간 및 대여소 확대에 대한 민원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유인시스템으로 인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월요일은 사용이 불가 하는 등 공영자전거 이용제약이 많은 점으로 인해 시민들이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무인대여소 전환은 전에 이미 논의된 적이 있다, 다만, 비용적인 부담이 커서 취소됐다. 자전거와 대여소 확대는 장기적으로는 추가할 예정이지만,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

지금까지 꽃싱이가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었다면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공공자전거로 바뀌어야 한다. 대여소가 많이 생겨서 가까운 거리 이동이나 출퇴근에 자전거를 활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타 지역 공영자전거 서비스는 현재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주시는 근로자를 투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시는 현재 무인 대여소를 설치하는 등 편의를 위한 운영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일상 접근성이 너무 낮다”.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의 말이다. 대여소가 관광지 중심으로 위치해 있어 일상에서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는 서둘러 개선책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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