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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산성, 전북특별자치도 지정유산 지정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2월 22일 15시53분

전주 서부지역의 방어 기능을 담당했던 ‘서고산성’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22일 시에 따르면 전주 서고산성은 황방산 일원을 중심으로 자리해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跡調査資料)’에 처음으로 기록됐으며, 지난 1970년대부터 2017년까지 3차례 지표조사를 통해 개략적인 현황에 대해서만 파악돼 왔다.

시굴조사는 지난 2019년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이뤄진 시굴·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처음으로 축조된 토축성벽과 통일신라시대에 개축된 석축 성벽, 삼국시대~후백제까지의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이 조사를 통해 서고산성은 성곽의 축조 방법과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산성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토축 성벽을 중심으로는 백제의 특징을 담은 기와 성형법과 백제 토기가, 석축 성벽과 건물지 내에서는 통일신라~후백제에 해당하는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는 이번 기념물 지정을 기점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에 대한 고시 절차를 이행하고,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중장기 발굴조사 및 산성 정비·복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 서고산성은 보존해야 하는 전주의 중요한 유산”이라며 “향후 그 가치를 인정받고 보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정비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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