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내 지자체 주도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필요

수소 제품 사용자의 편리성 강화하고
대외환경 변화에도 보다 더 유의해야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12월 23일 16시48분

“도내 지자체가 주도해 수소충전소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 제품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의 생산, 저장, 운반에 드는 비용을 낮추고 수소의 경제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3일 발표한 ‘전북 수소산업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한 현장리포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북지역의 상업용 수소 충전소는 11개소, 등록된 수소차량대수(2024.10월 기준)는 2,594대이다.

한은은 전북자치도가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생산 인프라와 전북 소재 수소 관련 기업들의 산업 기반 등을 바탕으로 수소산업을 미래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돼 있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고 피력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수소상용차), 두산퓨얼셀(연료전지), 일진하이솔루스(저장용기) 등 수소 관련 기업들이 입지해 있어 이들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전북자치도가 지난해 3월 완주군이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수소산업 육성의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선정으로 2027년까지 2,562억 원이 투자돼 1.65km2(50만평) 규모의 국가산단이 기존 완주 산업단지 인접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가 부안군에 착공됐으며 11월에는 완주 산업단지 내에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가 개소하는 등 다양한 수소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북지역 기업들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수소산업의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대형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0년 7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고속형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12월 ‘타입4 450바(bar) 튜브트레일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동 튜브트레일러는 기존 제품에 비해 더 많은 수소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소공급가격 인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향후 수소산업이 전북의 특화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고, 대외환경 변화에도 보다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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