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서 4번째 고병원성 AI

전국 산란계 24일 낮 12시까지 이동중지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23일 18시42분

김제지역 한 산란계 농장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되는 등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3일 김제시 용지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의뢰된 AI 의심축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1)으로 판정됐다.

문제의 의심축은 전날(22일) 급작스레 폐사가 늘자 농장주가 김제시에 신고했다.

축산당국은 즉각, 약 7만5,000마리에 달하는 해당 농장의 산란계 모두 예방적 살처분에 착수했다. 또한 발병 농장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한 채 모든 가금류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들어갔다.

현지 방역대에는 모두 57개 농장이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약 338만마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전국 산란계 농장을 비롯해 관련 도축장과 축산차량 등 축산시설에 대해 24일 낮 12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이로써 올 동절기(2024~25년) 들어 고병원성 AI는 전북 4건을 비롯해 경기 2건, 충남 2건, 전남 2건 등 모두 15건으로 늘었다.

전북자치도는 AI가 확산하자 하림, 동우, 참프레, 사조원, 다솔, 삼호 등 가금류 계열화 사업자들을 불러 방역대책을 긴급 점검하기도 했다.

이성효 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차단하려면 정부의 방역 조치와 더불어 농가의 자발적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 아래 계열화 사업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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